6·25 70주년 남가주 범교민 행사 온라인 개최
통일 비전 품고 전 세계에 복음 심는 민족 되자
공산주의 경각심 늦추면 비극 다시 일어날 수 있어
북한 2천5백만 주민들의 자유 위해 힘써야

6.25 한국 전쟁 70주년 상기예배 및 기념 대회가 26일 충현선교교회(담임 민종기 목사)에서 개최됐다. 남가주 기독교 단체 대표들과 군 관련 단체가 연합해 진행된 대회는 6.25 한국 전쟁을 상기하면서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순서 진행자와 일부 참석자만 현장 대회에 참여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됐다.

1부 예배는 박세헌 목사의 사회로 권영신 장로의 대표기도, 황혜경 집사의 특송에 이어 민종기 목사가 '예루살렘을 주시다(삼하 5:6-10)'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후 최학량 목사(이승만기념사업회 LA지회)가 축도했다.

민종기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400년간 무너지지 않았던 난공불락과 같은 예루살렘 성을 다윗에게 주셨다. 우리에게도 동방의 예루살렘이 불리는 곳이 있다. 평양의 대부흥 운동과 회개 운동, 하나님의 은사의 근원이 되었던 곳이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신다면, 하나님의 은혜로 동방의 예루살렘을 주실 줄 믿는다"며 "무기보다 강력한 기도를 통해 우상의 땅이 된 그곳이, 다시금 하나님을 섬기는 땅이 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민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 은혜를 주셔서 분단의 아픔을 딛고 3만 명이 넘는 선교사를 보내는 나라가 되게 해주셨다"며 "이제는 통일의 비전을 가지고 십자가와 부활의 권세를 드러내며 북한 땅과 전 세계에 복음을 심는 민족이 되도록 기도하자"고 전했다.

2부 기념대회에서는 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 대표, 예비역 육군소령) 사회로 한기형 목사(세계기도모임 미서부지부 고문)의 개회선언, 애국가 및 미국 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이상명 목사(미주장신대 총장)의 개회기도,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의 기념사, 6.25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향한 감사 순서 등이 이어졌다.

남가주 범교민 6.25 한국전쟁 70주년 기념대회에서 기념사를 전하는 한기홍 목사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 범교민 6.25 한국전쟁 70주년 기념대회에서 기념사를 전하는 한기홍 목사

한기홍 목사는 기념사에서 "공산주의의 침략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이 지켜질 수 있었던 이유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고 참전 용사들을 비롯한 수많은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별히 한·미 동맹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때에, 우리는 미국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그날의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라 휴전 상태다. 한순간에 남북연락사무소를 파괴하는 것이 공산당이다. 공산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늦춘다면 6.26와 같은 비극은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또 "전쟁의 폐허 속에도 하나님께서 작은 대한민국을 세계 경제 대국으로 축복하신 이유는 제사장 민족으로 삼아 세계 선교를 이뤄가길 원하셨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의 은혜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흘린 희생을 기억하며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자"고 전했다.

남가주 범교민 6.25 한국전쟁 70주년 기념대회를 진행하는 월드쉐어 USA 강태광 목사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 범교민 6.25 한국전쟁 70주년 기념대회를 진행하는 월드쉐어 USA 강태광 목사

강태광 목사는 "형제와 형제가 서로 죽이는 무서운 전쟁이 끝난 후, 조국 대한민국의 폐허 가운데 하나님의 축복이 임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 부흥이 있었고, 전 세계가 놀라는 선진국 대열에 올랐으며, 세계 교회가 주목하는 선교 대국이 됐다. 그러나 안타깝게 사사기 3장과 같이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등장하고 그들이 문화와 시대를 이끌어가는 무서운 시대가 됐다"며 "남가주 교민들과 성도들이 마음과 기도를 모아 우리 민족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전쟁의 의미와 역사를 깨달아 우리를 위해 피흘린 우방국과 참전용사들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LA 에릭 가세티 시장의 축하 메시지도 낭독됐다. 샘 신 목사가 대독 한 메시지에서 가세티 시장은 "로스앤젤레스 시를 대표하여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모든 분들께 인사하게 돼 기쁘다. 오늘까지 한인 커뮤니티는 미국과 LA에 대단한 기여를 해왔다. 매년 우리는 한국과 전 세계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삶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한국전쟁 70주년을 기억하며 더욱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을 위해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높이고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좌부터 참전용사인 김재열 장로와 송한섭 옹, 송한섭 옹의 딸인 그레이스 송 미주 3.1여성동지회 회장이 부친을 대신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좌부터 참전용사인 김재열 장로와 송한섭 옹, 송한섭 옹의 딸인 그레이스 송 미주 3.1여성동지회 회장이 부친을 대신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피종진 목사(세계기도모임 대표)는 아름다운 삼천리 금수강산이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얼룩진 6.25 동란을 잊을 수 없고, 그 날을 잊어서도 안된다. 우리 후손들이 그날의 아픔과 지금 누리는 자유에 대한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가 부르짖는 기도와 애국애족의 함성을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큰 위로와 은총을 베풀어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전 합참의장 예비역 육군 대장 이필섭 장로는 "이름도 모르는 낯선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리며 싸워주신 참전용사 여러분과 가족, 후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 당시 목숨을 건 용기와 투혼, 고귀한 희생이 대한민국의 침략자로부터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오늘의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며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사랑을 기억하며 미래 세대에게 전함은 물론 앞으로 여러분의 후손들과의 우정도 끊임없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참전 용사와 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전했다.

구국기도회로 진행된 3부는 샘 신 목사의 사회로 김회창 목사(남가주 예비역 기독군인회 회장), 이병만 장로(미주한인재단 LA회장), 김창식 목사(전 반공포로/원로목사회 증경회장)의 인도로 △고국을 위한 기도 △미국을 위한 기도 △북한 동포를 위한 기도회를 갖고 만세 삼창 후 다니엘 김 장로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김영구 목사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 범교민 6.25 한국전쟁 70주년 상기예배 및 기념대회 준비위원장 김영구 목사는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호소했다.

대회를 준비한 김영구 목사는 "대부분의 6.25 참전 용사분들께서 연로하셔서 병원에 계시거나 코로나로 인하여 이 자리에 많이 참석하시지 못했다. 특별히 6.25 한국 전쟁 70주년을 준비하면서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제 대국이 됐지만 공산정권에서 신음하고 탄압받는 북한의 동포를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며 "우리가 북한 2천5백만 동포들을 더욱 가슴에 품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통일을 위해 힘쓰자"고 전했다.

남가주 범교민 6.25 한국전쟁 70주년 상기예배 및 기념대회 기념촬영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 범교민 6.25 한국전쟁 70주년 상기예배 및 기념대회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