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히말라야에서 1,2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십자가를 발견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흰 대리석으로 된 이 십자가는 카라코람 산 등지에 위치한 카바르도 마을 인근에서 발견됐다. 십자가가 발견된 장소는 한때 유럽, 중동, 중국의 무역상인들이 다녔던 실크로드에 자리하고 있다.

AINA 통신은 발티스탄대학교의 연구원 3명이 최근 스카두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십자가 발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십자가는 가로 2.1m, 세로 1.8m에 무게는 3~4톤이다. 연구원들은 이 십자가의 연대를 1200년에서 14000년 사이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연령의 측정을 위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발티스탄대학교의 다른 연구원 와지드 바티 박사는 AINA와의 인터뷰에서 “(이 십자가는) 인도 대륙에서 가장 큰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인권단체인 ‘카리타스 파키스탄’(Caritas Pakistan)의 총책임자인 만샤 누르는 “이는 우리 모두에게 정말 큰 소식이다. 이 십자가는 1200년 전 그 지역에 이미 기독교가 존재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반드시 교회나 기독교인 가정도 있었을 것”이라며 “오늘날 그곳엔 기독교 가정이 없지만, 당시에는 분명히 존재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