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대표 에릭·현숙 폴리 목사, 이하 한국 VOM) 에릭 폴리 목사가 25일 오후 강화도에서 성경책 여러 권이 담긴 풍선 4개를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상의 이유로 이 풍선과 성경을 혼자 운반했다고 한다.

한국 VOM은 “GPS 위치 추적을 보면 북한으로 성경이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성공적으로 풍선을 보낼 수 있는 날씨가 보장될 때마다, 고고도 풍선을 이용해 성경만을 풍선에 담아 보낸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이 계속해서 하나님께 순종하고 당국의 권위를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풍선 사역의 경우 다음에 풍선을 날릴 수 있는 날씨가 되면, 우리는 18년 전 북한 지하교인들과 했던 약속대로 풍선으로 북한에 성경을 보낼 것”이라면서 “이것이 범죄로 여겨진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범죄자 취급을 감당하며 당국의 처벌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경을 받게 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풍선 사역을 할 때마다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그 대신, 매년 풍선 사역이 끝나면 북한에 보낸 총 성경 개수를 공개했다”며 “그러나 최근 풍선 사역을 범죄시하는 상황으로 인해,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이번에 실시한 풍선 사역을 일반인과 정부에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했다.

한국 VOM에 따르면, 이들은 안전과 정확성을 위해 불연성 헬륨 가스와 생분해성(무해물질로 분해 되어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라텍스 풍선, 풍선 발사 및 낙하지점을 예측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하고 풍선을 보낼 때는 GPS(위치추적 장치)를 달아 정확하게 북한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다. 이렇게 풍선을 보내는 것이 북한에 성경을 보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정확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한국 VOM은 “풍선에 오로지 성경만 담아 보내고 있다. 단 한 번도 정치적 전단을 인쇄하거나 배포한 적이 없다”며 “사실 순교자의 소리가 보내는 성경은 북한 정부가 직접 출판한 번역본으로, 북한 정부는 공개 성명을 통해 북한에서 이 성경이 완벽하게 합법적이며 이는 북한 헌법상 모든 북한 주민들에게 종교의 자유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했다”고 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우리가 풍선을 띄우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북한에 성경을 보내기 위함”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또한 남한 사람들이 우리가 날린 풍선을 보면서 그것이 최근 일부 공직자와 언론에서 언급된 대북전단 살포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남한 사람들이 알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