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기독교성윤리연구소가 최근 소개한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
(Photo :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분당우리교회 기독교성윤리연구소가 최근 소개한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 기독교성윤리연구소가 최근 소개한 책 <우리 자녀 성교육 시리즈> 내용 일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셉 목사(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대표)가 18일 이찬수 목사 등을 만난 소식을 전했다.

주 목사는 “오늘(18일) 오후에 분당우리교회를 방문해 이찬수 목사님을 비롯해 부목사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분당우리교회 기독교성윤리연구소에서 규장을 통해 발간한 <우리 자녀 성교육 시리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고, 필자도 콘코디아(Concordia Publishing House) 출판사 발간 원본과 규장 발간 번역본을 직접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튼 그 후 직접 확인할 필요성이 있어 (<우리 자녀 성교육 시리즈>를 분당우리교회에) 추천했던 미국 베델교회 이진아 전도사님과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출판사와 원서의 메시지가 어떤지 자세히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 전도사님의 의견에 따르면, 본인이 쓴 성교육책 ‘Purity’가 있지만, 나이별로 되어 있는 게 아니라서 콘코디아 책(<우리 자녀 성교육 시리즈>)을 추천했다 한다”며 “왜냐하면 현재 미국에 나이별로 성경적 성교육 책이 거의 없기 때문이며, 콘코디아가 아주 보수적이며 성경적인 가치관에 따라 출판하는 건전한 출판사고, 현재도 부모님들이 문의하면 그 책들을 추천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원서에선 동성애의 선천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했다.

주 목사는 “이 전도사님은 미국 성경적 성교육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을 한 것까지가 본인의 역할이었다고 하면서도, 본인이 책을 추천했을 때 분당우리교회에 한국 사회와 미국의 문화 차이를 말씀 못 드린 게 좀 후회가 된다고 했다”며 “미국에서 25년을 넘게 살다 보니 생각 기준이 미국이라 한국의 생각 기준과 다를 수 있는 점을 간과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그러나 혹시라도 동성애에 대한 내용이 잘못되어 있을까 하는 우려에 본인이 다시 영어책을 일주일간 계속 읽었는데, 그런 내용은 책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며 “문맥을 봐야 하는데, 한 줄만 보면 오해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되며, 이 책은 오히려 더 보수적으로 동성애의 죄성을 이야기하고 자위도 아주 보수적으로 ‘죄’임을 분명히 이야기해주는 책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진아 전도사님을 통해 콘코디아출판사와 원서의 내용이 문제없음을 확인하고 나니 안심이 됐다. 그러나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고 한국문화 정서상 거부감이 드는 내용이 포함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큰 비판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 부분은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에 별도로 주의하라는 설명이 있고, 수정본을 통해 개선시키겠다고 이미 공표한 상황”이라고 했다.

주 목사는 “그런데 또 한편, 이번에 출간된 서적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단체와 개인이 있었음도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분당우리교회와 동성애반대운동 진영이 긴밀히 소통하지 못한 탓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커뮤니케이션이 원활치 않아 오해가 발생하고 증폭됐던 것 같다고 판단돼 긴밀히 소통하는 창구를 열어달라고 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며 “성교육 시리즈 수정작업을 끝내고 출간하기 전에 우리 진영의 전문가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제안했고, (교회 측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주 목사는 “끝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건 분당우리교회와 이찬수 목사님에 대해 예단하여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판단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며 “성경적 가르침에 따라 동성애의 선천성을 부정하고 반대하는데 친동성애자라고 비판하거나, 지금껏 보수주의 입장을 한 번도 벗어난 적 없는데 좌파라고 매도하는 분들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피력했다”고 했다.

아울러 “동성애반대운동에 한 가지 방법만 있을 순 없으며, 분당우리교회에게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하려고 하니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고 언제든 편하게 조언해달라고도 했다”면서 “오늘 만남을 계기로 분당우리교회가 한국교회를 위해 더 많은 헌신과 기여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