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분 표출된 것
그러나 약탈·기물 파괴는 미국인답지 않아
트럼프, 연방군 투입해 진압하려 해선 안돼
자유민주 국가로서 평화적으로 수습하길”

데니스포럼 창립자 짐 데니슨 박사는 플로이드의 죽음을 빙자해 폭력과 약탈, 방화 등의 무법 행위를 저지르는 이들과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Photo : Unsplash/Donovan Valdivia)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비롯된 인종차별 항의 집회가 미 전역에 확산된 가운데 폭력과 약탈, 방화 등의 무법 행위를 저지르는 이들도 있었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최근 한 흑인의 사망으로 인한 미국 시위에 대한 논평을 10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2020년 5월 25일 마국 미네소타주에서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데릭 쇼빈 전 경관이 무장도 하지 않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9분 가까이 짓눌러 숨지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며 ”이 사건 이후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숨쉴 수 없다’(I Can't Breathe)며 죽어간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를 애도하는 팻말을 든 시위가 미전역 최소 75개 도시에서 발생하였다”고 했다.

이들은 “자유와 인권을 최고로 중시하는 미국 같은 나라에서 흑인 플로이드의 과잉진압 질식 사망에 대하여 국민들이 격분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시위를 벌이는 것은 정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분(義憤)이 표출된 것으로 보아야지 이를 폭도의 짓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앞서 지난달 28일 주한 미 대사관은 해리스 대사 명의 성명을 통해 ‘조지 플로이드의 잔혹한 살해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들에 대해 깊이 심려한다. 나의 조국이 이처럼 어려운 시기를 겪는데 대해 마음이 아프다. 21세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나는 기물파손과 대혼란, 고의적인 파괴를 위해 평화로운 시위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함께 서 있지는 않다’고 했다”며 “해리스 대사는 한국의 반미 단체가 ‘미국은 제국주의’라고 반미 주장을 하면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언급한 것을 놓고 ‘존중한다’면서도 ‘미국은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할 것이며 앞서 직원들과 이러한 생각을 공유한 바 있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런 트윗을 영어와 한글 두 가지 버전으로 게재했다. 이러한 주한 미대사의 처신 또한 겸손하고 진지한 태도”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종차별에 반대하여 시위하는 것은 자유시민의 권리이긴 하나 약탈하고 기물을 파괴하는 것은 범죄이며 미국인답지 않다”며 “이들 시위대들은 낮에는 애도 시위를 하나, 밤에는 약탈자로 변하여 백인 및 유색인들에게도 폭력을 가하며 약탈자로 변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들은 건전한 민주 시위대나 애도 시위대와는 구분되어야 한다. 미국의 공권력은 법범자들을 철저히 법적으로 응징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자유와 인권 존엄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국사회에 이러한 인종 폭동이 다시 일어난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는 바람직하지 않고 미국 당국은 살인한 경찰 공무원에 대한 신속하고 엄중한 법적 조처로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 사건의 발발에 대하여 국가의 대통령으로 희생자 가족들과 온국민들에게 사과하고 흥분한 군중들을 달래고 해당 경찰을 법적으로 엄중하게 조처하여 성난 군중들의 마음을 달래주었어야 했다”며 “그런데 그는 이 사건을 안티파 같은 극좌의 난동으로 보고 연방군을 투입하고 전투 헬기를 투입하여 시위대를 향하여 위협을 가하여 시위대를 해산시켰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 연방군을 투입하여 정당한 시위대를 멈추려는 것은 미국답지 않다”며 “이러한 대처방식은 1989년 중국당국의 천안문 시위에 대한 군병력에 의한 강제 해산 같은 전체주의국가에서나 있는 일이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는 진실로 미국 정치지도자 답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은 최근 전체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홍콩보안법이 통과되는 것을 반대하고 홍콩 시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30년 전 중국의 천안문 시위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강경 진압에 대하여 반대하고 중국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한다고 선언했다”며 “오늘날 미국은 여전히 세계의 최강국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국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평화적으로 수습하고 다시 북한과 중국 등 지구상 전체주의 국가에서 신음하고 있는 국민들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도록 할 군사력과 경제력과 사회통합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