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대하 7:14>

박진우 목사 (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
박진우 목사 (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성전 건축을 마친 솔로몬에게 만약에 고난이 닥치게 될 때 어떻게 기도하면 고난을 이길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과연, 지금과 같이 갑작스러운 고난이 닥쳤을 때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첫째, 먼저 주인이 바뀌어야 합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은 어떤 사람을 의미합니까? 네, 구원받은 사람입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그저 입술로만 믿는다고 고백하는 자가 아니라,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믿으며 사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하기 전에 먼저 나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기도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 기도의 목적이 그 주인되신 하나님을 위한 기도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여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이 바뀌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어떻게 기도할지, 무엇을 얻을지, 언제 응답받을지까지 정해 놓고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응답되지 않으면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반대로, 응답된다 하더라도 문제입니다. 그 응답이 자신이 열심히 기도한 것에 대한 공로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기도 응답이 자기의가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교만합니다. 다른 사람을 무시합니다. 그런 자들은 기도하면 할수록 응답되면 응답될수록 문제가 되는 겁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것은 우리의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 되시는 겁니다. 기도의 이유와 목적이 하나님이 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의 주인이 하나님이 될수가 있나요? 그것은 한가지 방법 밖에 없습니다. 복음이 들려져야 합니다. 말씀이 날마다 들려져야 합니다. 말씀만이 우리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귀가 안들리는 사람이 말을 할수 없듯이 말씀이 들려지지 않은 사람은 절대 바른 기도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날마다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는 삶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바른 기도는 반드시 바른 말씀의 순종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주인이 바뀐 바른 기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회개해야 합니다.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회개기도가 가장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지 못하시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죄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사 1:15) 가장 큰 죄가 어떤 죄일까요? 그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자신이 삶의 주인되는 죄"입니다. 이것이 바로 최초의 아담이 범한 근본적인 죄(The Sin)이기 때문입니다. 이 근본적인 죄로부터 자범죄들(sins)이 나오는 겁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이 세상을 살면서 주인 노릇하다가 지은 모든 죄들을 고백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그 다음에 요구하시는 스스로 낮추고 겸손하게 기도할 수가 있는 겁니다.

기도를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자들은 가장 무서운 죄를 회개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그것은 자신이 주인되는 죄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오래 기도한 시간, 기도응답 받은 간증들, 기도를 통해 받은 은사들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자기 의를 내세웁니다. 교만합니다. 그러면, 큰일 납니다. 절대 기도가 자랑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기도가 은혜가 되어야 합니다. 감사가 되어야 합니다. 기도 자체가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는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구해야 합니다. "내 얼굴을 찾으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손"을 찾지 말고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손"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찾습니다. 병을 고치는 하나님의 능력, 우리의 비즈니스가 회복되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는 하나님의 능력, 코로나를 없애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찾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손을 찾지 말고,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라고 요구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은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을 날마다 경험하도록 기도하라는 겁니다. 하나님 그분 자체를 구하는 기도를 하라는 겁니다.

근데,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만을 구합니다. 왜일까요? 내 기도가 내 방식대로 응답될려면,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도는 우리의 고난을 이기도록 하는 기도가 절대 못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을 다른 종교의 우상들로 여기는 무서운 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수단으로 여기는 무서운 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구해야 합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을 경험하기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 그 분 자체를 구해야 합니다.

이렇게 주인이 바뀐 우리가 진정한 회개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고 우리를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분명히 약속하고 계십니다. 이 기도를 통해 지금의 고난을 이기는 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박진우 목사(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