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제한적인 교회 재개를 허가했다고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앞서 당국은 오는 7월 4일부터 교회 재개를 허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가 발표한 교회 재개 시점은 영국과 웨일스 가톨릭 교회 수장인 빈센트 니콜스 추기경을 포함한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강력하게 비판받은 바 있다.

니콜스 추기경은 “이것은 우리의 신앙 실천을 회복하는 점진적인 첫번째 단계로서 지난 3월 23일 정부 결정에 의해 교회가 폐쇄된 후 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내심을 갖고 있는 모든 교인들에게 감사하다. 교인들은 제한된 재개 지침이 완전히 준수되도록 모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준비는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개인기도를 위해 교회를 방문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가톨릭 교회가 오는 15일에 재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개인기도는 허용되지만 결혼식과 같은 큰 모임은 아직 허용되지 않는다.

영국 성공회 회복 그룹 회장인 사라 멀랠리(Sara Mullally) 런던 주교는 교회 재개 발표를 환영하며 “정부의 조언에 따라 교회 건물을 안전하게 재개하는 여정의 시작이며, 이 첫 번째 단계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멀랠리 주교는 “지역 교회들이 개별기도를 위해 미리 계획 할 수 있도록 모든 교구들에 조언했다”며 “간단한 리스크 평가 템플릿이 제공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기를 통해 교회는 다양하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이번 발표로 교회는 사람들에게 중요하고 거룩한 공간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게 됐다”며 “교회가 예배, 기도 및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축복하기 위한 모든 일을 하기에 안전한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