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본부를 둔 기독교박해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CSW)가 중국 천안문 사태가 일어난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중국의 인권 상황은 비극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전 세계 기독교인과 인권 운동가들이 이날 천안문 사태 31주년을 기념했다고 보도했다.

CSW 멜빈 토마스 대표는 성명서에서 “CSW는 전 세계의 조직 및 개인과 함께 이 사건을 기억하고 정의를 고대하는 피해자의 가족과 연대 할 것”이라며 “지난 30년 간 중국의 인권 상황은 여전히 비극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시민의 권리를 계속 침해하며, 반대 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며 종교나 신앙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989년 6월 4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인민 해방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사망했다. 가해자들은 재판에 회부되지 않았으며 이 사건은 중국 역사서에서 검열·삭제됐다고 CT는 보도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천안문 사태 기념 시위를 불허했다.

지금까지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천안문 사건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지만 홍콩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천안문 사건 추모 집회를 불허한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된 이후 민주주의 운동가들은 이같은 주장에 회의적이라고 C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