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큰 장로교단인 PCUSA가 작년에만 약 5만 명의 회원과 120개 이상의 교회가 감소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PCUSA 교인과 회원 교회 수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PCUSA 교인은 약 135만 2000명에서 130만 2000명으로 줄었으며, 회원 교회도 2018년 9161개에서 2019년에 9041개로 감소했다. 이는 2016년에 비해 400개 교회가 줄어든 수치다.

PCUSA는 이에 대해, 수년간 이어져 온 교세 감소현상은 오히려 작년부터 개선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단 총회 서기인 허버트 넬슨 목사는 PCUSA 회원 수가 130만 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넬슨 목사는 “우리가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면서 동시에 축하해야 한다”며 “이는 (교단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 손실(menbership loss)이라고 보고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넬슨 목사는 또 교단의 성장은 ‘이민자 공동체 복음화’에 달려 있다고 밝히며 “우리는 죽지 않을것이고, 개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낙관론에 대해, 종교 및 민주주의 연구소의 제프 월튼은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작년의 감소세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의 보고들과 일치한다”며 “이는 성공회보다 더 큰 감소율”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주요 개신교 교단과 마찬가지로, PCUSA는 지난 몇 년 동안 회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00년에 250만 명이 넘었던 회원 교인 수는 2011년에 200만 명 미만으로 떨어졌고, 회원 교회는 2014년 이후로 1만 명 미만으로 줄었다.

CP는 교세가 감소한 요인 중에 하나로 PCUSA의 자유주의신학 노선을 꼽았다. 이 노선은 교단 내에 동성애를 허용하는 입장으로 이어졌고, 결국 수많은 회원 교인들이 교단을 떠나도록 촉발시켰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PCUSA는 2012년에 동성애자를 성직자로 안수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탈퇴한 교회들은 동성애 수용을 반대하는 복음주의장로교언약회(ECO:A Covenant Order of Evangelical Presbyterians)를 설립했다.

새로운 보수 장로 교단인 ECO는 현재까지 회원 교회 수 380개, 소속 목회자는 500명 이상으로 급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