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기도
(Photo : Pixabay)

전미복음주의연맹(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 NAE)이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오순절을 맞이해 코로나19 희생자를 위한 애도의 날을 갖고 기도에 동참했다고 이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NAE 월터 김 대표는 지난달 26일 올라온 영상메시지를 통해 “5월 31일 성령강림주일 미 전역의 복음주의 교회들이 묵도하자”면서 요한계시록 8장을 인용했다.

그는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라는 구절이 있다. 하나님께서 기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침묵을 요구하신다”면서 요한계시록 8장 2-3절(“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을 읽었다.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 바이러스 리소스 센터에 따르면, 5월 31일 현재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희생자는 10만3천781명이며 170만명이 감염됐다.

김 대표는 “우리가 잠깐 멈추어야 할 이유가 있다”며 죽은 자를 기억하고 애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NAE는 각 지역 지도자들과 미국 시장협의회(U.S. Conference of Mayors)와 함께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식을 가질 예정이다. 일부 도시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공동체별로 묵념, 애도, 기도, 묵상, 타종의 시간을 갖게 된다.

NAE는 성명을 통해 “전 세계의 주요 교파, 국가 신앙 기반 단체, 지역 교회 및 전국의 수백만 명의 신앙인을 대표하는 기독교, 유대교 및 무슬림 지도자 1백여 명의 국가 신앙 지도자들로 구성된 전례없는 그룹에 의해 ‘애도의 날’을 지키기로 요청되고 있다”며 “이 행사는 NAE가 매년 진행해 온 ‘함께 기도하는 주일’(Pray Together Sunday)인 오는 6월 1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저너스’(Sojourners)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짐 월리스(Jim Wallis) 목사는 “희생된 수만명의 시민, 친구, 가족들은 쉽게 잊혀지거나 지나쳐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멈춰야 한다. 울어야 한다. 애통해야 한다. 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저너스의 사무총장 아담 테일러(Adam Taylor) 목사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희생된 10만명 이상의 생명은 소중하고 신성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으로 장례식과 분담이 필요해 전통적인 형태의 장례식과 애도에 참석할 수는 없지만 함께 슬퍼하고 애도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비극적인 죽음에는 다른 생명을 치료하고 보호하고 봉사했던 수많은 최전선의 영웅들과 필수 노동자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