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주 박사가 2020 선교통일한국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Photo : 선교통일한국협의회) 황성주 박사가 2020 선교통일한국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통일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며, 우리는 통일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통일된 한반도가 갖는 의미와 사명은 무엇일까.

선교통일한국협의회 공동대표 황성주 박사는 2020 선교통일한국 컨퍼런스에서 영향력이 극대화된 위대한 통일조국을 '그레이트 코리아'(Great Korea)라고 명명하며, "모든 것을 주도하시는 하나님께서 통일을 준비하고 계시며, 통일조국의 사명은 세계선교의 남은 과업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늘날 한국이 선교대국이 되니 하나님께서 한국의 국격을 높이셨고, 하나님이 한국의 국격을 높이신 이유는 마찬가지로 마지막 시대에 세계선교를 위해 한국을 쓰시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통일을 준비하고 계시나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켄싱턴호텔 설악에서 열린 2020 선교통일한국 컨퍼런스 첫날 주제강연을 맡은 황성주 박사(국제사랑의봉사단 국제대표, 꿈이있는교회 목사, 사랑의병원 병원장)는 "전 세계적으로 발병한 코로나19는 풍토병화 되어 계속 반복될 것이고, 앞으로 더 심각한 2, 3차 쓰나미가 올 것"이라며 "결코 전 세계는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회귀하지 못하며 뉴 노멀(new normal, 새 기준)이 일상화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미래의 대세 키워드로 '불확실성' '디지털화' '탈세계화'를 꼽으며 "문명사의 대변혁을 가져오는 질병은 단순히 생물학적 사건이 아니라, 정치·사회·문화적이며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국제 정치적 성격을 띤다"며 "이러한 질병은 각 나라의 체제를 밝히 드러내는 역할을 하며, 이것은 미래와 통일과도 관계있다"고 설명했다.

황성주 박사는 하나님께서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고 계신 부분으로 '△시장화 △디지털화 △문화동질화 △개방화 △복음화'를 소개했다. 황 박사는 "많은 북한 사람이 이미 자본주의 시장 경제 속에 들어와 있으며, 550만 대의 휴대폰이 북한에 보급됐다. 또 한국 문화가 북한에 전파되면서 부분적으로 문화동질화를 이뤄가고 있고, 외국에 친척이 있는 북한 사람들을 통해 개방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울러 극심한 고통의 때 성장하는 북한 지하교회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통일이 준비되는 시점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트 코리아'의 비전

황성주 박사는 1980년대 전 세계에 선교사를 가장 많이 보낸 10대 선교국인 '①미국 ②영국 ③독일 ④캐나다 ⑤호주 ⑥뉴질랜드 ⑦노르웨이 ⑧스웨덴 ⑨네덜란드 ⑩스위스'는 1980년대 최고의 선진국이자 정신대국, 문화대국이라며 "선교사를 많이 보낸 나라를 하나님이 책임지시고 1등 국가로 만드셨다. 오늘날 한국도 선교 2위 대국이 되고 보니, 하나님이 한국의 국격을 높이신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 삼성·LG·현대·기아 등 '한국 기업의 영향력'과 BTS 등 '세계적인 한류문화', 아카데미상 등 '한국의 문화예술수준', 시민 역량을 확대해 코로나에 대응하는 '한국의 의료와 IT 인프라' 등 한국이 사회·경제·문화 대국이 되면서 국격이 높아졌고, 덩달아 한국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기에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 박사는 "우리와 비슷한 인종과 언어적 동질성을 갖고 한국의 경제권, 문화권에 큰 영향력을 받는 곳은 북한, 중국의 동북3성, 신장, 내몽고와 몽골, 연해주,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터키까지 아우르는 4억의 인구가 사는 지역"이라며 "통일된 한반도뿐 아니라, 이 지역이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이 쓰시는 '그레이트 코리아'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통일조국을 넘어서서 더 넓은 의미의 그레이트 코리아는 세계선교를 위한 비전이며, 과거의 제국주의 시대의 식민주의 선교와는 다른 개념이다.
(Photo : 선교통일한국협의회) 통일조국을 넘어서서 더 넓은 의미의 그레이트 코리아는 세계선교를 위한 비전이며, 과거의 제국주의 시대의 식민주의 선교와는 다른 개념이다.

'통일된 한반도'가 축복인 이유

이를 위한 하나의 시작과도 같은 '통일된 한반도'는 전 세계에 축복과 같은 일이라고 황 박사는 덧붙였다. ①선교통일한국 ②평화대국 ③사회·경제·문화 대국 ④청정자연 대국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황 박사는 "과거 한 세미나에서 미국인들과 함께 통일을 위해 기도했을 때 통일된 한반도의 이름은 '블레싱(blessing, 축복)'이라고 하셨다. 남북이 하나 되어 마지막 세계복음화의 사명을 완성하는 '선교통일한국'은 선교통일, 평화통일, 복음통일을 모두 포함한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의 통일로 평화대국이 되면 전 세계 분쟁지역에 우리의 평화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며, 사회·경제·문화 대국이자 청정자연 대국이 된다"며 "그레이트 코리아, 선교통일한국은 복음과 평화, 경제와 문화로 세계를 섬기는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선교통일한국, 우리는 어떻게 이뤄가나

마지막 지상명령(행 1:8)을 신속히 시행하기 위해 황 박사는 "사마리아와 같은 마지막 남은, 가장 작고 잊힌 북한 선교가 한국교회 세계선교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야 하고, 한국교회 전 교단과 선교단체가 유일하게 가진 공통 비전인 '타겟 2030(Target 2030)'을 이루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겟 2030은 2030년까지 10만 선교사와 100만 전문인 사역자를 내보내 세계선교를 완성하자는 선교운동으로, 황성주 박사가 이 운동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황성주 박사는 "앞으로 교회 부흥의 정의가 '얼마나 성도를 많이 모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성도를 많이 파송하느냐'가 바뀌어야 한다"며 "이 비전을 위해서는 국내외에서 한인 성도를 만인 사역자로 파송하는 길밖에 없다. 하나님이 하시면 10년 안에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교통일한국을 향한 로드맵으로는 ①사실에 근거한 중보기도 ②상황에 맞는 성육신적 선교 ③한국교회의 연합 ④국제적 네트워크(Diaspora Korea, Lovers of Korea)가 중요하다며 "통일선교는 철저히 성육신 선교를 지향하여 삶으로 선교하고 선교적 공동체를 보여주며, 북한 사람들이 마음을 열 때까지 끝없이 사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0 선교통일한국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Photo : 선교통일한국협의회) 2020 선교통일한국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어 "타문화적 선교 대상인 북한 주민에게 복음을 전할 때는 변화된 인격과 삶이 뒷받침된 총체적 복음을 선포해야 하고, 그들의 상황에 맞는 사회문화적 적절성을 가지면서 합리적이면서 초월적인 복음을 전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국교회도 내실화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박사는 "모든 성도가 교회 건물에서 목사님 중심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예배드리고, 그 신앙으로 북한에 복음을 전하고 세계에 복음을 전해야 할 것"이라며 "모일 수 있을 때 열심히 모이되 흩어져도 문제없는 구조로 체질을 바꾸어, 모든 성도가 사역자이자 선교사로 나갈 수 있는 구조로 바꾸지 않으면 소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성주 박사는 마지막으로 "탈북자, 핵무기, 중국, 미국 등의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 시각에서 본 통일은 '△연합과 화해의 모델 △영적 전쟁에서의 승리 △제2의 선교부흥의 열쇠 △한중일 선교연합과 예루살렘으로 가는 고속도로 △변혁과 선교의 모델, 화해와 평화의 전도사'로의 의미와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복음, 평화, 경제, 문화를 통해 세계를 섬기는 '그레이트 코리아'로서 세계선교의 사명을 완성하는 은혜가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10만 선교사와 100만 선교정병을 파송하는 타겟 2030 비전을 설명하는 이미지.
(Photo : 선교통일한국협의회) 2030년까지 10만 선교사와 100만 선교정병을 파송하는 타겟 2030 비전을 설명하는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