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톤스트리트(John Stonestreet) 박사와 데이비드 칼슨(David Carlson) 박사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에 ‘베이징의 홍콩·기독교와의 전쟁’(Beijing's war with Hong Kong, Christianity)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홍콩에 대한 공격은 중국 기독교에 대한 전쟁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칼럼은 “약 1년 전, 홍콩의 유권자들은 베이징에 분명하고 커다란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들이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를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작년 11월 치른 홍콩 의원선거에서 친민주세력은 452의석 중 389석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이는 이전보다 3배나 많은 수였다. 투표 결과는 몇 주 동안 도시로 쏟아져나온 친민주 세력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칼럼에서 “당시, 시진핑과 그의 공산당 간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 그리고 중국이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두려웠고, 이를 예측하기도 했다. 중국은 코로나19로 몇 달 동안 정신이 없었으나 ‘사우론의 눈’이 홍콩으로 관심을 돌렸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홍콩의 법 제도의 확립과 집행 매커니즘의 개선을 위한 새로운 법안을 심의하겠다고 발표한 뒤,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8일 이를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칼럼은 “그들(중국)은 이것이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쉬운 말로 하자면, 공산주의 독재자 시진핑이 홍콩의 어려움을 충분히 겪었고, 이제 그들의 독립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하면서 “불행히도 이 일에 대해 나머지 세계가 할 수 있는 일은 적다. 베이징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들을 비난하기도 어렵다”고 예상했다.

칼럼은 “앞서 중국 정부는 애플과 NBA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내자 이들을 압박해 결국 침묵하게 만들었다”면서 “중국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유엔이 코로나19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꾸도록 위협할 수 있다. 수백만 명의 중국 위구르인들을 상대로 한 문화적, 물리적 학살에 대해 이슬람 국가들의 그 어떤 항의도 잠재울 수 있다. 그들 역시 이 일을 모면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홍콩 주민들은 이러한 위협의 심각성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있다”면서 홍콩의 탄야 찬(Tanya Chan)씨가 NBC 뉴스와의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내가 어렸을 때를 떠올리면, 당시 나는 일국양제를 믿었다. 우리는 홍콩 사람들이 홍콩을 다스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아직 50세가 되지 않은 지금, 갑자기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칼럼은 그러나 “이러한 무력의 과시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들은 바에 의하면 중국은 보기보다 훨씬 약하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거의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정체돼 있다”면서 “노동력과 코로나19 추경 효과를 투입하려고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큰 문제를 안고 있다. 그들의 유일한 합법성의 원천은 경제 성장이었다. 지난 40년 동안 중국인들은 번영을 위해 특정한 자유를 양보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받아왔다. 이 같은 번영이 사라지면, 균형이 무너질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경제의 침체 시작과 비슷하게 시진핑이 자신의 재임 기간을 2배로 늘리고 종교 자유의 탄압에 나선 것은 우연이 아니다. 중국 베이징의 민족주의에 대한 요구는 증가하는 경제적 우려로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켰고, 홍콩 시위자들을 단속할 수 있는 구실을 제공했다. 그러나 홍콩 시위자들 다수는 그들의 시위를 기독교 신앙의 외부적 발현이자 기꺼이 목숨을 바칠 그 어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기독교 활동의 많은 부분이 홍콩을 통해 흐르기 때문에, 홍콩에 대한 공격은 중국 기독교에 대한 전쟁의 일부로 여겨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