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종교 박해가 세계 최악이라는 증언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난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는 김 씨 일가가 신이 되어 버린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은 세계 최악의 박해를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타드 네틀턴 '순교자의 소리' 대변인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김씨 정권은 정치적, 권위적 위상을 넘어 신성한 존재라는 것을 주민들에게 주입시키고 있으며 그들의 주체사상은 이미 종교가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김 씨 일가를 신성시하는 사상 위에 세워졌다. 유치원생들은 밥 먹기 전에 '김일성 아버지 음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도록 교육받기까지 한다"면서 "성경을 읽다 적발되면 최고 사형에 처해지거나 일가족 모두가 강제수용소에 장기 감금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가 지난 14일 전 세계 기독교 신자들이 북한을 비롯한 기독교 박해 국가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행사를 오는 6월 7일에 갖는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남침례회는 매년 6월 첫째 주 일요일을 '박해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Day of Prayer for the Persecuted Church)로 지난해 지정한 바 있다.

올해 초 '2020 세계 기독교 감시 목록'을 발표한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스(Open Doors)는 북한을 19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했다.

오픈도어스는 "북한 정권의 심각한 종교 탄압 속에서도 기독교인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재 북한 지하교회 기독교인들이 20만에서 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고 RFA는 전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해 말, 북한과 중국, 그리고 이란 등 9개국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하기도 했다.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역시 지난 4월 '2020 국제종교자유보고서'를 공개하고, 북한을 종교탄압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하는 등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전혀 없고 심각한 기독교인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RFA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