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광교회에 들어온 중국 공안.
(Photo : 유튜브 영상 캡쳐) 싱광교회에 들어온 중국 공안.

중국 공안이 푸젠 성 샤먼 시에 소재한 가정교회에 강제 침입해 주일예배를 드리던 여러 명의 교인들을 폭행했다고 5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에 따르면 오전 9시 수십 명의 종교국 공안이 지메이 지구의 싱광교회(Xingguang Church)에 침입해 주일 오전 예배를 중단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싱광교회는 정부가 통제하는 삼자 애국 운동에 참여하기를 거부해 가정에서 모임을 가져왔다. 중국 공산당은 이 모임을 불법으로 간주했다.

예배 장소를 급습한 공안을 들어오지 못하게 교인들이 문을 막자 이들은 휴대폰 녹음을 중단하라고 소리쳤다. 이를 거절하자 공안은 몇 명의 교인들을 밖으로 끌어내 휴대폰을 압수했다고 한다.

교회 설교자에 의해 공유된 영상에서 공안은 "촬영을 정지하라"고 소리치며 교인의 머리를 내리눌렀다.

중국의 선교단체인 '차이니스 크리스천 펠로십 오브 라이처스니스'(Chinese Christian Fellowship of Righteousness)가 공유한 다른 영상에서 이 교회의 한 교인은 "내 집에 들어와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사람들을 폭행하고 폭력적으로 침입했다. 이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소리쳤다.

인권침해 감시 비영리 단체인 차이나에이드 설립자 밥 푸 목사는 국제기독연대(ICC)에 "이 교회 교인 중 한 사람이 공안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며 "그는 흉부 타박상, 갈비뼈 골절 및 찰과상 등을 입었다"고 전했다.

공안의 급습 후 교인 6명이 구금됐고 12시간 만에 석방됐다.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교회 교인들은 이들을 환영했다.

CP에 따르면 싱광교회가 당국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 19일에는 5개 부서 당국에 의해 습격당했다. 또 한 설교자는 종교 관련 여러 조항을 위반한 혐의로 행정 처벌 통지를 받기도 했다.

ICC의 동남아시아 지역 관리자인 지나 고(Gina Goh)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확산이 완화되면서 중국이 기독교에 대한 단속을 재개했다"면서 "최근 가정 교회 모임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괴롭히는 동시에 중국 전역에서 교회와 십자가 철거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방 당국은 적절한 절차 없이 급습을 수행했으며 과도한 힘을 개입했다. 이는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ICC는 국제 사회와 미국 정부에 중국의 지속적인 인권 침해를 비난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미국 종교 자유위원회는 최근 중국을 종교 자유에 있어 세계 최악의 국가로 유지하도록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기독교에 대한 박해뿐만 아니라 90만에서 180만명에 이르는 위구르 인, 카자흐 족, 키르기스스탄 등의 이슬람 교도들을 현재 신장에 위치한 1천3백개 이상의 강제수용소에 수감시켰다.

또 중국 정부가 감시 카메라, 생체 인식 기술 및 인공 지능을 포함한 기술을 사용해 종교 공동체를 모니터링하고 괴롭히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