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락 다운(lock down)이 끝나는 대로 자택과 교회에서 모임을 갖길 원한다고 나타났다.

스캇 래스뮤센 서베이(Scott Rasmussen Survey)에 따르면 락 다운 해제 후 우선적으로 재개되야 하는 다양한 활동에 대해, 절반 가량은 ‘집에서 자유롭게 모임을 갖는 것’이라고 답했고, 35% 가량은 교회와 다른 종교 모임이 하루 빨리 허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35%의 응답자들은 소규모 상점을 재개장 하는 것이 우선 순위이며, 31%는 학교를 우선적으로 열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21%의 응답자들만이 술집과 식당을 우선적으로 열어야 한다고 했고, 14%는 메이저 리그 등 스포츠 경기와 대규모 콘서트 등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4월 9~11일 사이, 1,200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미국 시민들이 경제에 국한된 염려보다는 사회 전반적으로 활동이 재개되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인들의 우선순위에 두는 것에 뚜렷한 ‘당파적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47%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교회와 종교모임을 재개하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2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 기관에서 일주일 앞서 실시한 조사에서 23%의 응답자들이 이번 전염병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부분은 ‘지루함’ ‘우울증’ 그리고 ‘고립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 락 다운이 해제되면 경기는 곧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들이 35%인 것에 반해, 절반에 가까운 45%에 달하는 응답자들은 제한 조치가 풀린 후에도 경제는 장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점진적으로 락 다운을 해제하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하지 않은 주부터 비즈니스를 다시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코로나 바이러스 브리핑에서 “우리는 나라를 정상화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해야만 한다. 미국인들은 다시 열기를 원한다”면서 “이전부터 이야기한 것처럼, 국가적인 폐쇄 정책은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시민들의 건강도 지키고 경제적 번영과 사회적 기능 역시 잘 유지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다른 한 쪽(경제) 없이 이것(건강)도 지킬 수 없다”면서 필수적인 공급라인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둘 사이의 밸런스가 섬세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식품과 의료품목이 우선적으로 시중에 원할하게 공급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반드시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게 해야 하며 아주 빠른 시일 내에 돌려 놔야 한다”면서 “그리고 이런 일이 곧 일어날 것이다. 곧 활성화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계획은 세 단계인데, 1단계는 교회, 체육관, 식당, 스포츠 관련 사업과 극장 등이 필요한 주의 사항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개방되는 것이다. 2단계는 비필수적인 여행이 허용되고, 예방적인 조치를 취한 후에 학교와 술집 등이 문을 연다. 마지막인 3단계는 노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약을 없애고 모든 이들이 직장으로 돌아가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