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가 ‘1만 성도 파송운동’의 결과로 분립하게 될 30개 교회 중 15곳의 담임목사 후보를 교회 외부에서 ‘추천’받는다.

이찬수 목사는 19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이 같이 전하며, 후보자들이 직접 이력서를 내는 등 기존의 일반적인 지원 방식이 아니라, 제3자가 추천하는 목사들만을 대상으로 후보 접수를 하겠다고 했다. 마치 직원을 고르듯 하고 싶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이 목사에 따르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자격은 ①추천하려는 목사와 3년 이상 함께 사역한 담임목사 ②추천하려는 목사의 동료 부목사 ③추천하려는 목사와 같은 부서에서 섬기고 있는 교인(집사·권사 등)이다.

이 목사는 “이런 분들이 후보를 추천하면 교회가 그 후보들에게 연락을 해서 구체적인 관련 서류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누가 추천했는지도 알지 못하게 할 것이다. 절대 비밀에 부칠 것이고, 추천하신 분들도 그 사실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다.

특히 교단 제한도 두지 않을 계획이다. 분당우리교회는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김종준 목사)에 속해 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건강한 교단이라면 교단을 뛰어 넘어 같은 정신과 꿈을 공유하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세워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런 과정을 거쳐 접수된 후보자들의 수가 적정할 경우, 서류 심사나 면담을 통해 선발하기보다 마치 ‘목회자학교’와 같은 개념으로 6개월 이상 이들과의 인격적인 교류 후 최종 담임목사를 청빙할 것이라고 이 목사는 덧붙였다.

또 나머지 15곳의 담임목사는 현재 분당우리교회 부교역자들 중에서 청빙할 예정인데, 여기에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고 이 목사는 말했다. 그는 “서로가 가장 잘 아는 교역자들끼리 그 안에서 15명을 선정할 것”이라며 “부교역자가 인정하는 담임목사를 세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