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풀라니족 과격 무장단체의 공격에 의한 기독교인 사망 사건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부활절을 앞두고 있던 지난 7일에도 교회 목회자와 10세 소년 등의 기독교인 3명이 풀라니족 과격 무장단체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또 벌어진 것으로 한 기독교 박해감시단체가 보고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사건은 나이지리아 중북부에 있는 고원주 바사군 미앙고 인근의 은그라 종고 마을에서 벌어졌으며, 이 풀라니족 무장단체는 현지 복음주의교회 위닝올교회(Winning All)의 매튜 타그와이(Matthew Tagwai) 목사의 집에 총격을 가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매튜 목사의 나이는 34살이었다.

지역 주민인 패이션스 모세(Patience Moses)는 “무장한 목동들이 공격했다”면서 “또 다른 두 명의 기독교인들도 목동들의 공격에 부상을 입었고, 현재 단타코 마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언론에서 밝혔다.

유누사 은마두 주니어(Yunusa Nmadu Jr.)목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 새로운 공격은 이전의 공격들과 마찬가지로 비난 받아 마땅히다”면서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대응 없이 무해한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공격이 계속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람들이 영원히 도망가기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당국에 알리기 바란다”면서 “벼랑 끝에서 억눌리게 되면, 저항과 반란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소사이어티의 추정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약 1만1500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됐다. 2019년에는 1000~1200명의 기독교인들이 풀라니족 과격세력들에 의해 살해됐다.

나이지리아는 오픈도어가 선정하는 기독교박해국가 순위에서 12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현 정부가 극단적인 폭력 사건들을 막고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어 지난 12월 미 국무부의 ‘특별감시 명단’에 나이지리아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