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부활절을 맞았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던 사태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그 동안 현장에서 제대로 예배를 드리기 어려웠다. 교회들은 부디 이번 부활절을 계기로 전염병이 물러가고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이 교회와 사회, 또 온 세계를 치유하길 염원하고 있다. 또 4.15 총선이 눈 앞에 다가온 만큼, 그 중요성도 역설했다. 아래 대표적 연합기관과 교단의 부활절 메시지 주요 내용을 옮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지금 대한민국과 온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으며 큰 환란 중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속히 소멸되도록, 환자들을 위해서 수고하는 의료진들을 위해서, 아픈 사람들이 건강을 회복하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4.15 총선에 각별한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사회주의(공산주의)로 가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는 중차대한 선거입니다. 총선에 대한 위기감과 심각한 각성이 없는 한 자유 대한민국은 국민의 신앙과 자유가 억압되는 사상 초유의 사회주의(공산주의) 국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부활의 능력과 성령의 권세, 큰 사랑을 힘입어 다시 한 번 그리스도의 몸으로 한국교회가 진리 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남남 갈등 해소와 함께 남과 북이 자유와 평화, 생명 존중의 정신 아래 더불어 잘사는 날이 속히 오기를 희망합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바른 분별력으로 애국, 애족, 자유, 진리를 품은 좋은 일꾼을 뽑아 이 땅에 대립과 분쟁이 종식되고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로 번영하는 가운데 민족 복음화가 이루어지길 기도합시다.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입어 불신앙과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기고 어둠을 이겨 십자가 빛으로 세상을 밝히 비추는 지구상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행동하는 믿음, 살아 역사하는 믿음으로 진정과 신령의 예배를 드리는 행복한 부활절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심으로 부활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코로나19로 두려워하는 인류는 그동안 쌓아온 오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금번 코로나19 사태로 교회당에서 드리는 예배의 소중함을 절절히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침묵 속에서 스스로의 ‘약함’을 깨닫고, 부자나 가난한 자, 남자나 여자, 민족과 인종을 넘어 모두가 연약한 피조물로서 창조주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시다.

특별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대한민국을 붙잡아 주옵소서. 이번 선거를 통해 신실한 일꾼을 뽑아 주옵소서. 그들을 통해 이 험난한 국제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앞날을 열어가게 하시고, 대립과 분열이 종식되며 화합하는 국민이 되며, 생명을 존중하며 창조질서를 세워가는 거룩하고 부강한 나라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산 소망이며 우리의 부활입니다. 다양한 피조물이 사랑과 생명의 관계로 함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시대에 맞는 주님의 부활을 노래하며, 우리가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 ‘갈릴리’가 됩시다. 불안하고, 힘들고, 고통 받는 이들의 새로운 세상이 됩시다.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사 11:9)는 세상을 꿈꾸며 함께 부활의 새 생명을 살아갑시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예수님의 부활이 희망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무서운 전염병과 싸우면서 하루가 다르게 경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권은 국민들에게 전혀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또 개인적인 이기주의가 팽배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평과 다툼과 외로움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우리는 결국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므로 모든 것을 내어주시고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신 예수님의 부활만이 희망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들은 부활의 희망으로 힘을 얻어 코로나19도 극복할 수 있으며, 참된 일꾼들을 잘 뽑아 대한민국의 경제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가장 어려울 때 다시 맞은 2020 부활절에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에 희망의 빛을 비추어야 할 것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올해 부활절은 우리에게 더 큰 위로와 소망으로 다가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죄와 사망은 더 이상 우리에게 왕 노릇하지 못합니다. 그 어떤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나,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부활하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롬 8:34~39).

코로나19 사태로 이 놀라운 사실을 그 어느 때보다 생생하고 가깝게 체험하게 됩니다. 올해 부활절은 이 확신 위에 다시 든든히 서며, 절망과 두려움 가운데 있는 세상을 향하여 위로와 소망을 힘 있게 전하는 기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짙은 어둠이 세상을 덮었을 때에는 한 자루 촛불의 빛도 희망의 상징이 됩니다. 코로나19로 혼돈 속에 놓여있는 세상 속에서 의와 화평함을 증거하는 믿음의 지체가 됩시다. 온 땅에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과 용기를 전합시다. 가정마다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온전히 서는 은총을 누립시다. 세상이 알아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세상을 섬김으로 성경이 진리임을 증언합시다.

극한대립을 일삼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4・15 총선에서 투표를 해야 하느냐는 부정적 시각도 있을 줄 압니다. 그러나 입법부의 기능과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국제 리더십의 변화와 국가 경영, 자국 이기주의에 따른 경제 대공황의 위기극복, 제4차 산업혁명의 선도,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시험 도발에 대한 대처, 자원의 무한 개발에 따른 부작용 극복, 정부와 시민단체 나아가 종교계와의 관계 설정 등의 입법능력을 갖춘 지도자를 선출해야 합니다. 후보 개인의 역량과 함께 기독교의 가치를 존중하고 국가 경영에 헌신할 일꾼을 선택해주십시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