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례없는 부활절을 맞이한 전 세계 수백만의 그리스도인들이 가정에서 디지털 예배를 시청하면서 이 날을 기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기독교 절기에서 부활절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영국 교회는 폐쇄 조치로 인해 사적 인 기도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캔터베리 대주교는 영국 최초의 전국적인 온라인 부활절 예배를 인도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해 '어두운 날'이지만 희망을 가지라고 설교했다.

그는 "전국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격리되어 미래가 어둡게 느껴지게 될 것을 염려한다. 전 세계에서 이같은 불확실성, 두려움, 절망과 고립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서 더 확실한 희망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두운 날 가운데 맞이한 이번 부활절에도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우리는 팬데믹 이후 국가와 세계가 어떻게 나아갈지 꿈꿀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감리교회 역시 부활절인 이날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싱어롱'을 생중계했다. 이 행사에는 전국 감리교 합창단과 인도주의 사역 단체인 올 위 캔(All We Can)의 회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런던 웨슬리 채플에서 드려진 부활절 예배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전 세계 성공회 교회는 해시 태그 '#GlobalSonRise'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벌였다.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부활절 영상메시지가 공유됐다.

영국 침례교 연합(BUGB) 린 그린(Lynn Green) 사무 총장은 부활절 오후 셰필드의 웰(The Well)에서 전국 기도 방송을 인도했다. 침례교 목회자인 앤디 굿리프는 부활절 메시지를 제작했다.

독일 아케른의 한 목회자는 교인들에게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해 교회 의자에 이 사진들을 붙이고 예배를 드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교회들이 예배 방식에 창의성을 발휘하게 됐다고 C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