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독연대(ICC)는 스리랑카 수사관들이 작년 부활절 교회와 호텔 등지에서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를 지난달 체포했다고 6일(현지시간) 월드와치모니터(World Watch Monitor, WWM)를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발생한 테러는 스리랑카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단독 테러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었다.

ICC는 “체포된 남성은 스리랑카 동부 바티칼로아에 소재한 시온교회를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폭탄 테러범들에게 이동 수단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수도 콜롬보에 위치한 세인트 앤서니 가톨릭교회를 공격한 이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ICC에 의하면, 현재 테러에 연루된 90명 이상의 용의자들이 스리랑카에 억류돼 있다. ICC는 “수사관들은 휴대폰 기록과 용의자 진술을 이용해 이들을 확인하고 체포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9년 4월 21일 부활주일을 맞아, 소수 스리랑카 기독교인과 외국인을 겨냥한 연쇄 테러가 8차례 발생해 약 290명이 희생됐다. 부상자는 450여명이었다.

당시 테러는 부활절 행사가 진행 중이던 콜롬보의 성안토니오 가톨릭교회를 시작으로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성세바스티안 가톨릭교회, 동부 바티칼로아 지역 시온 복음주의 교회, 콜롬보의 5성급 호텔인 상그릴라 호텔, 시나몬그랜드 호텔, 킹스버리 호텔, 콜롬보 남부 데히왈라 동물원 인근 게스트하우스, 가정집 등 4개 도시에서 거의 6시간에 걸쳐 8차례 연쇄 폭발로 일어났다.

ICC는 “당시 테러로 많은 기독교인들이 여전히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사랑하는 이들의 부재와 심각한 부상은 여전히 1년 전 테러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