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목회자의 10명 중 9명은 기독교 종말론과 관련해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시기 전에 일어날 것이라 예언했던 현상들이 오늘날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고 미국 남침례교 계열 신문인 뱁티스트 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내슈빌에 위치한 라이프웨이연구소(Lifeway Research)는 올해 1월24일부터 2월11일까지 미국 복음주의권 및 흑인교회 목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은 목회자들에게 오늘날의 특정한 사건들을 예수님의 (마지막 때에 대한) 경고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를 물었다.

미국 목회자 4명 중 3명은 예수님의 말씀이 이 시대에 일어나는 현상들과 일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중에서도 '거짓 예언자와 거짓 가르침(83%)’ 응답이 가장 많았고. ‘많은 신자들의 사랑이 식어짐(81%)’이라는 응답이 그 다음을 이었다. 비슷한 비율로 ‘전통적인 도덕을 배척’(79%), ‘전쟁과 민족 갈등’(78%), ‘지진과 기타 자연재해’(76%), ‘기독교 신앙을 떠나는 사람들’(75%)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라이프웨이연구소의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이사는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하는 동안, 목회자 다수는 예수의 재림이 가까이 왔다는 징후들을 보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 같은 정서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 전인 1월에 나타난 바 있다”고 밝혔다.

맥코널 이사는 “예수님의 재림과 그 분의 통치에 관하여 학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세세한 부분들은 있다”며서 “그러나 대다수의 목화자들은 오늘날에 어떤 일들은 예수님이 주신 예언, 특히 그가 다시 오시기 전에 일어날 일들과 일치한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댈러스 신학대학의 대럴 보크(Darrell Bock) 신약학 교수는 “성경에는 마태복음 24-25절, 누가복음 21장과 같은 올리벳 담화(Olivet Discourse)에 관한 구절처럼 예수의 재림을 나타내는 몇 가지 징후들이 나열되어 있다”면서 “일부는 세계적인 질병(sickness)에 대한 개념도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럴 교수는 “수많은 성경 본문들은 온 세상에 사람들을 혼잡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소동에 대해 말한다”면서 “이러한 소동에는 지진과 전쟁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누가복음 21장에서 전염병이나 역병에 대해서도 분명히 언급하셨다”고 덧붙였다.

또 설문에서 목회자의 97%는 예수 그리스도가 문자대로(literally) 그리고 개인적으로(personally) 이 땅에 다시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목회자들 중 56%는 자신들의 생전에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89%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긴박함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리서치는 또 미국 목회자들 사이에 이스라엘과 유대민족과 연관된 사건을 성서의 예언과 종말의 징조가 성취된 것(fullfilment)으로 보는 경향이 높다고 보고했다. 특히 복음주의권과 흑인 개신교 목회자 10명 중 7명은 이스라엘 국가의 재건(rebirth)과 수백만 유대인들이 다시 모인 일들은 성경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목회자 98%는 ‘유대인과 복음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5명 중 3명(59%)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면 재림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또 목회자의 60%는 요한계시록과 구약성서에 나오는 종말의 예언에 대해 설교하는 것에 대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개인적으로 종말론을 연구하는 데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도 57%였다.

‘성도들에게 종말의 예언에 대해 설교하느냐’는 질문에 '한 달에 한 번'이라고 답한 목회자는 24%, '일 년에 몇 번 정도'라고 답한 목회자는 48%였다. 10명중 1명꼴(11%)은 '1년에 한 번 정도'라고 밝혔으며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1%였다.

맥코넬은 “현재 세계적인 팬데믹은 성경이 말하는 전염병과 재난, 그리고 종말에 관하여 교회 성도들과 비신앙인들 사이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느껴야 할 절박함은 화장지를 쌓아두는 일 따위가 아니라,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사람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