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아일랜드의 교회 지도자들이 고난주간 동안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이 공동 성명에는 Churches Together in Britain and Ireland, Churches Together in England, Cytûn (Churches Together in Wales), ACTS and Churches in Ireland 소속 교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빠른 속도로 계속 확산 중인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하나님의 세계가 전례없는 위기 가운데 있다. 의료 서비스가 극도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다른 기관들도 압박 속에 있다"면서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이 가장 안 좋은 영향을 받게 될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 기독교인들의 신앙의 중심에 있는 절망의 깊이와 기쁨의 높이에 관해 언급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고통은 삼켜지고 희망과 기쁨으로 변화된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의 죽음 이후, 제자들은 두려워 떨고 있었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같은 절망 속에 있었다. 그러나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절망 속에 있던 제자들을 만나 주셨고, 사망을 이기신 승리를 통하여 제자들의 소망을 회복시켜 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세계가 절망 가운데서 이 소망을 모두 알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바벨론 포로생활 중에서 예루살렘 쪽 창문을 향해 기도했던 다니엘의 예를 들면서 "우리가 각자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다 해도,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 가정을 기도의 처소로 삼아 이 같은 고대의 전통에 동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기도할 때마다, 그리스도에 관해 말하고 생각할 때마다 그분은 그곳에서 우리 가운데 계신다. 우리의 교회와 공동체, 그리고 전 세계에서 기도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기도하길 원한다"고 기도 동참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영국과 아일랜드 전역에서 모인 교회 지도자들로서 우리는 이 고난주간과 부활절 기간 모든 이들이 고통받는 이들과 궁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한 이들과 그들을 돌보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주길 바란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공통된 신앙을 축복하며 우리의 도움과 지지가 필요한 이웃들을 돕고,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