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
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

모든 사람이 성공과 만족을 기대하지만 실패의 날들이 성공의 날들보다 더 많습니다. 사노라면 실패하는 날, 넘어지는 날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성공은 실패 속에 있으며, 실패를 통해서 성공이 옵니다. 어쩌면 성공의 객차는 실패의 기관차에 이끌려 나타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은 실패를 싫어합니다. 실패가 주는 아픔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를 경험할 수밖에 없는 인생에서 실패의 의미를 찾고 실패를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랑스에 Waterman이라는 유명한 만년필 회사가 있습니다. 설립자인 Waterman의 이름을 딴 회사입니다. Waterman이라는 사람은 원래 보험회사 직원이었습니다. 아주 열심히 살았지만 가난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그가 한 고객을 만나 열심히 설명하고 정성을 다해 노력한 결과 보험을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제법 덩치가 큰 계약이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으로 Waterman은 계약서를 꺼냈습니다. 아이들에게 고기를 사주고 아내가 좋아할 선물을 사주는 상상을 하면서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펜의 잉크가 흘러내려 계약서를 망쳤습니다. 몇 번씩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지만 고객은 화를 내며 보험계약을 거부했습니다. 행복의 정점에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아픔을 겪은 Waterman은 그 아픔을 통해 잉크가 흘러내리지 않는 펜을 개발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Waterman 만년필입니다.    

그의 실패는 아팠지만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선 용기와 성공은 크고 위대했습니다. Waterman의 성공과 영광은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Waterman 노력을 기울인 결과입니다. 그는 처절한 실패의 자리에 위대한 성공의 씨앗을 심은 것입니다. 실패가 주는 쓴맛은 쓰리고 아프지만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조니 뎁, 마이클 잭슨, 폴 매카트니, 빅토리아 베컴 등 세계적인 스타를 찍는 한국인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그는 현재 비틀스 멤버요 세계적 가수인 폴 메카트니경(Sir Paul McCartney)의 전속 사진작가로 십 수 년째 일하고 있는 사진작가 김명중(MJ Kim)씨입니다. 그는 까다로운 폴 매카트니에게 인정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이 분야 최고의 사진작가입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오늘도 인생을 찍습니다."에서 자신의 성공 이유가 세 번의 중요한 실패라고 말합니다. 그는 3번의 큰 실패(대학 입학 실패, 미국 유학 실패, 대학 졸업 실패)로 자신의 삶의 방향이 바뀌었고, 그 실패들 때문에 결국은 세계적인 사진작가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김명중 씨는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미국 유학을 준비했습니다. 유학 가는 줄 알고 송별회를 100번(과장해서) 정도 했는데 미국 유학길이 막혔습니다. 급하게 방향을 전환해서 영국으로 갔습니다. 영국에서 영화 공부를 했는데 영어가 부족해서 공부가 어려웠습니다. 영화 작업을 위해서 더불어 작업하고 결과를 토론하는 공부 과정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는 졸업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토론할 필요가 없는 사진을 공부합니다. 유학 자금도 떨어지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없고,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사진기자로 취업합니다. 그는 현재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는 실패를 통해서 성공을 얻었습니다. 김명중의 성공 이유는 거듭된 실패에 굴하지 않고 새 길을 찾아가는 끈기, 유연한 마음가짐 그리고 도전정신입니다.    

1978년 뉴저지에 사는 가난한 러시아 출신 청년 버니 마르커스는 철물 소매상에서 일하다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동업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사업은 일반 사람들이 스스로 집안 공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었습니다. 그들은 1979년 애틀랜타 근교 마리에타에서 홈 디포 (Home Depot) 가게를 열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15만 7,000명이 넘는 종업원에 760개가 넘는 점포에 매년 300억 불이 넘는 홈 디포의 시작입니다. 버니 마르커스는 해고당했을 때 비참했습니다. 그러나 만일 해고라는 실패가 없었더라면 오늘날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매년 '실패 박람회'가 열립니다. 실패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되는 사회 구현이라는 모토로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행사 안내판에 '국민의 다양한 실패사례를 공유하고 공감하는 장을 마련하여 실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유도하고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는 행사다'라고 행사 의미를 소개합니다.    

건강한 사회는 실패를 소중히 여깁니다. 건강한 사회는 실패자를 다독이고 일어나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성숙한 사람은 실패의 가치를 알고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실패를 활용하고 실패로부터 배웁니다. 실패는 우리 인생을 담금질하는 탁월한 조련사입니다. 코로나는 우리 모두를 실패자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실패 너머에서 기다리는 성공과 행복을 기대하며 실패의 순간을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행복 디자이너 강태광 목사 (World Share USA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