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유지 등으로 활동이 제한되면서 목회적으로 큰 도전을 받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교회는 여전히 성장 중에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새로운 설문조사 단체인 바나리서치 그룹의 목회자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코로나로 목회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으면서도 많은 목회자들이 새로운 방식의 기술에 익숙해 지는 등 교회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사태 이후 교회에 어떤 부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절반가량인 48%의 목회자가 ‘기술 혁신’을 꼽았다. 또 22%의 목회자는 “더 주도적이고 깊이 성도들을 돌볼 수 있게 됐다”고 답했고, 11%는 “기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성도들이 영적으로 더욱 개방됐다’는 응답이 5%, ‘새롭고 예상치 못한 지도자들의 발돋움’이 3%, '교회가 공동체를 돕기 위해 더욱 강화됐다' 3% 등 이었다. 많은 곳들이 이미 인터넷 예배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출석률 및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한 목회자들이 2%였으며 ‘소규모 그룹 참석자가 증가했다’는 응답도 2%였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의 대부분은 이 사태를 잘 견뎌낼 것이라고 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반적으로, 오늘 어떤가?’라는 질문에 84%의 목회자가 ‘좋다’고 응답했고, 15%가 ‘괜찮다’였으며, 단지 1%만이 ‘나쁘다’고 답했다.

코로나사태가 늘 급변하고 불확실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응답한 목회자의 94%는 그들의 교회가 코로나사태의 위기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매우 확신’하거나 ‘확신한다’고 대답했다.

성도들의 신앙생활과 관련, 응답한 목회자들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전반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봤다. 설문조사 결과 목회자의 10%는 ‘아주 훌륭하다’고 대답했고, 62%는 ‘좋다’고 평가했다.

또 목회자들의 절반 가량인 46%는 이 기간을 통해 성도들의 개인적 믿음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4분의 1만이 성도들 신앙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교인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18%는 ‘많이 영향 받는다’, 53%는 ‘보통’, 23%는 ‘약간 영향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사태 동안 목회자들이 최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응답자 중 61%가 “위기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믿음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교회가 집중하고 있는 사역에 대해서는 ‘예배 스트리밍 및 온라인 헌금 등의 기술 솔루션 구축’이라는 응답이 25%였고, ‘식량 및 물자 분배를 돕고 있다’는 응답도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34%는 ‘노인 등 고립 상황에서 위험할 수 있는 이들을 돕고 있다’고 답했으며, 주변 어려운 이들을 물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응답은 5%였다.

오클라호마의 멀티 사이트 교회 인 라이프교회 담임 바비 그루엔왈드(Bobby Gruenewald) 목사는 바나리서치 그룹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교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비 목사는 “물리적으로는 아니더라도 확실히 디지털 방식으로 교회 문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시기 동안 중요한 감정들을 나누고 관계적인 면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교회를 위한 실험의 시간이며 지금 세계적으로 교회에 혁신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