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27일 코로나 브리핑에서 교회에 대한 예배금지를 언급하고 있다.
(Photo : air.tv 영상캡춰)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예배를 여는 교회는 영구적으로 폐쇄할 수 있다고 발언한데 대해 미국 현지 목회자들로부터 강력한 비판과 반발이 일고 있다. 사진은 뉴욕시장이 27일 코로나 브리핑에서 교회에 대한 예배금지를 언급하고 있는 모습.

빌 드블라지오(Bill de Blasio) 뉴욕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예방 등을 이유로 예배를 갖는 교회시설을 영구폐쇄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이 "선동적이고 위헌적인 위협"이라고 비판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토니 퍼킨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뉴욕시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교회를 영구폐쇄한다는 뉴욕시장의 발언은 선동적이고 위헌적인 위협"이라면서 "철회하거나 고쳐져야 한다"고 밝혔다. 토니 퍼킨스는 "이런 종류의 종교적 적대감은 공공의 안전을 넘어선 동기를 드러내기 때문에 불응을 부채질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남침례교회의 전 총회장인 로니 플로이드(Ronnie Floyd) 목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수정헌법 1조는 국가권력이 종교의 자유를 금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뉴욕시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최근 중동의 종교자유를 위해 여러 활동을 벌였던 복음주의 작가 조엘 로젠버그(Joel Rosenberg)도 트위터를 통해 뉴욕시장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썼다. 그는 "뉴욕시장은 사과하고 발언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면서 "어떤 정부 당국자도 교회와 회당을 영원히 폐쇄하겠다고 위협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텍사스주 파머스빌의 제1침례교회 바트 바버(Bart Barber) 목사도 트위터를 통해 "시장들은 미국수정헌법 1조를 무시할 수 있는 어떤 권한도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바버 목사는 "뉴욕시장은 교회를 위협했던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예배나 모임을 가지는 교회나 유대회당은 영구적으로 시설을 폐쇠할 수 있다”고 밝혀 큰 반발을 불러왔다.

기자회견 직후 인터넷에서는 기독교인들로 보이는 수많은 이들이 "시장은 미국 수정헌법 1조를 무시할 권한을 부여받지 않았다", "공산주의자 처럼 행동하고 있다", "나치적인 발상이다", "왜 교회와 유대회당만 언급하고 이슬람사원은 언급하지 않느냐" 는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뉴욕시장의 예배금지 조치와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