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3일째인 30일 워싱턴DC 해리티지 재단에서 북핵과 북핵인권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탈북자 대표들이 발표하고 있다.
북한여성 인권 실상을 알리는 온라인 회의가 최근 북한자유연합 주관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지난해 4월 북한자유연합 주관으로 진행된 북한자유주간에 행사에서 북한인권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북한 여성 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온라인 회의가 북한자유연합(대표 수잔 솔티) 주관으로 지난 10일 진행됐다.

이는 당초 뉴욕에서 유엔여성지위위원회(UNCSW)가 주최하고 북한자유연합이 주관해 진행될 회의였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의해 오프라인 모임 자체가 취소함에 따라 온라인으로 화상회의로 대체됐다.

이 화상회의에는 재일 북송사업 피해자인 에이코 가와사키 씨와 탈북자 오시내 씨가 참석해 북한내 여성인권의 심각한 실상을 알렸다. 또 북한자유연합 앤브왈라 변호사,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 사무총장, 존 시프턴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현재 북한 내 여성들이 받는 억압은 전체주의 정치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그렉은 북한 여성인권 상황에 대해 “현재의 북한 주민들은 오로지 전체주의 체제만 알고 있고 그 안에서 철저히 교육돼 있다”면서 “북한 내 여성에 대한 열악한 처우는 70년간 권력을 이양해 온 주체사상이라는 전체주의의 산물이며 이것이 오늘날 북한의 여성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렉 사무총장은 “북한 인권 문제는 그동안 정치적 군사 안보 문제로 인해 퇴보되어 왔다”고 지적하면서 “그 문제를 담당하는 협상가들은 북한인권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자들이다. 권력과 특권의 자리에 있을 때 인권에 큰 관심을 두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존 시프턴 국장은 “북한 내 여성과 소녀들은 너무나 억압받고 있고 그들은 빠져나갈 길이 없다”면서 “국제사회는 북한 내 여성과 소녀들이 그들의 환경이나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들의 목소리는 전체주의 체제 안에서 완전히 침묵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 국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보다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존 국장은 “최근우리 뿐만 아니라 많은 인권 운동가들이 깊은 실망감을 가지고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북한 어민 북송 사건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었다”면서 “이보다 더 심각한 유엔이 인권문제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이 역할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자유연합 앤브왈라 변호사는 이날 “북한인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더욱 지속적으로 인권상황을 폭로하고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면서 “또한 북한주민들이 외부세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때까지 무선 송신 등의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해 진실이 무엇인지, 또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