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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천지 사단법인 취소 "비정상 반사회적 종교단체"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Mar 26, 2020 12:49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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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모략전도와 위장포교 등 불법적 전도활동을 일삼았다” 지적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포토 : 뉴시스)

"법인, 신천지교와 본질적으로 동일한 단체
신천지교, 국민의 생명과 안전 심각히 침해
초기에 지침 내렸다면 급속 확산 막았을 것
신도 명단과 시설 현황 늑장·허위 제출, 은폐
뉘우침 없이 '법적 대응하겠다'며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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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신천지 관련 사단법인 '새하늘 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교선교회' 설립 허가 취소 결정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법인이) 공익을 현저히 해하고 허가조건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며 "허가 취소와 관련해 청문회를 (신천지 측에) 통지했으나 불참했고 일체의 소명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취소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법령과 정관의 많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이런 절차와 요건을 위반한 것만으로도 설립 허가는 취소돼야 한다"며 "그러나 본질적으로 이 법인이 취소돼야 하는 실체적 이유가 또한 따로 있다"고 했다.

그는 "새하늘과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선교회와 신천지교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단체다. 문제의 법인 대표자가 이만희로 되어 있고, 정관에 규정된 법인의 목적과 사업 등이 신천지교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했다.

또 "신천지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했다. 신천지교는 조직적 전국적으로 정부의 방역 활동을 방해했고, 사실을 은폐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을 초래했다"며 "3월 26일 기준 대한민국 확진자 9,241명 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5천 명이 넘는다. 전체의 55%가 넘는 엄청난 숫자다. 대구·경북의 경우 70%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이만희 총회장이 지침을 내려 방역에 적극 협조했다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만희 총회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표면적으로는 정부의 방역 활동과 전수조사에 적극 협력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신도 명단과 시설 현황을 늑장·허위 제출하고 은폐해 방역 활동에 큰 혼선을 초래했다"고 했다.

이어 "그로 인해 지역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화급을 다투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제보로 위장시설을 추가로 찾아내 폐쇄하는 등 막대한 비용과 행정력이 낭비되는 상황을 초래했다"며 "또한 신도들에게 역학조사를 하는 공무원들의 전화를 아예 받지 말거나 신천지 교인임을 숨기도록 하는 등 거짓 정보를 제공케 하는 등 방역을 방해하는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신속한 방역과 예방 활동을 방해한 것이므로 심각하게 공익을 해하는 것"이라며 "해당 법인은 아무런 사업실적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설립 당시 허가조건을 위배한 추가적인 사실도 확인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신천지 측은 25일 서울시가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박 시장은 "막대한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추호도 사과하거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신천지 측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사단법인 또는 재단법인을 신청해 와도 서울시는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관계자가 기자회견에서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관계자가 기자회견에서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신천지 자유와 인권 짓밟고 재산 갈취해
사회 공동체 질서 유지에 배치되는 위법행위
비정상적, 반사회적 종교단체

박 시장은 또 "처음에는 포섭 대상자에게 접근해서 배려와 친절을 베풀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친절과 호의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외톨이가 될 수 있다는 그런 심리를 이용해 사실상 자유의지를 박탈한 상태에서 신도가 되도록 유도했다"며 "신천지교는 사회 경험이 적은 청년들을 집중 전도대상으로 삼아 그들의 자유와 인권을 짓밟고 재산을 갈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것을 반대하는 가족과의 갈등을 키우고 파탄에 이르는 사례 또한 피해자의 진술을 통해 익히 알려져 있다"며 "신천지교의 이러한 선교 행위는 헌법질서에 반하고 개인적 기본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질서 유지를 위한 법규범과도 명백히 배치되는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아울러 "신천지교의 위법성은 사법부도 인정했다. 2010년 1월 14일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은 이른바 청춘반환소송의 판결을 통해서 신천지교의 전도 과정이 위법하다고 판시했다"고도 덧붙였다.

박 시장은 특히 "우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분명히 알게 되었다. 신천지교는 사람들을 속여서 전도하고 스스로 신천지 교인임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종교, 교주의 지시라면 거짓말마저 합리화 되는 비정상적인 종교, 다른 종교와 종단을 파괴와 정복의 대상으로 보고 그 신자와 신도를 빼가는 종교, 감염병의 전국적 확산 국면에서도 타인과 이웃의 생명, 건강,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신천지 예수교회 보호와 교세 확장만이 지상과제인 파렴치하고 반사회적인 종교단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신천지 지파 국내선교부 월말보고서
(Photo : 뉴시스) 신천지 지파 국내선교부 월말보고서

신천지 특전대의 활동 문서 확포
만희 교주 "철 났으면, 자기 지역 바벨론 정복해야" 압박

한편 서울시는 신천지에 대한 행정조사를 통해 신천지 특전대의 활동내용이 포함된 문서 100여 장도 확보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강서구 화곡동과 노원구 상계동 소재 신천지 2개 지파 본부에서 취득한 관련 문건에는 개신교, 타종교 등을 가리지 않고 특전대를 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는 구체적인 투입처와 투입인원, 활동내용, 활동비 지급현황 등이 명시됐다.

가령 기성교회를 이방교단이라 지칭한 문건에는 '주 1회씩 방문하여 친교하기로 함', '000이 대화에 소극적이었으며 긴 얘기 못하고 재방문 약속함' 등 구체적인 활동이 담겨 있었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가 특전대에 지시한 사항도 공문으로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확보한 공문에서 이 씨는 "온 세상의 마귀들의 영들도 하나님의 영들도 한반도에 다 모여왔다"며 "마귀의 영들이 모인 곳은 비밀의 나라 바벨론이고, 하나님의 영들이 모인 곳은 약속의 나라 신천지 12지파이다. 이곳의 전쟁의 승패는 곧 온 세상의 전쟁 승패이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사명은 바벨론 나라 곧 ㅇㅇㅇ정복이다. 이 바벨론이 정복될 때 용이 잡히고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세상이 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이다. 각 지파는 이제 철이 났으면, 자기 지역의 바벨론을 정복해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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