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한 북한인권단체가 북한 교화서 내 인권탄압 실태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The Committee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 HRNK)는 북한 노동교화소 내 인권 탄압을 고발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VOA는 "이 보고서가 지적한 교화소는 평안남도 개천에 위치한 '제1교화소'로 보고서는 1962년부터 1972년과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촬영된 위성사진과 이 곳에 수감됐던 탈북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됐다"며 "이 곳이 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교화소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제1교화소의 전체 면적은 약 10만 7천 평방미터로 외부 둘레와 내부 둘레 이중으로 감싸져 있고 안으로 출입구와 경비초소, 본 수용소, 관리본부, 작업 건물, 가축 시설, 지원 시설등이 갖춰져 있다고 VOA는 전했다.

보고서는 수감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 곳에 수감된 인원은 2천명에서 6천명 사이로 탈북을 시도했던 붙잡힌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수감자들은 대부분 주변 석탄 광산에서 일했지만 자원이 점차 고갈되면서 이 작업은 점점 줄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주요 작업은 간단한 제조업으로 주로 신발이나 서랍장, 기타 목재 공산품을 만들고 특히 여성 수감자들은 대부분 농업과 가축 사육, 과수원, 배관 작업등에 투입된다고 밝혔다고 VOA는 보도했다.

또 "과거 이 곳에 수용됐던 한 여성 수감자에 따르면 이 곳에 사망자들이 많이 묻혀 있어 이 곳이 굉장히 비옥했다고 주장했다"며 "반 세기가 넘은 교화소의 운영은 북한 주민들의 탈북 시도가 굉장히 엄격하게 탄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고 VOA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