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stats
X
뉴스 기독교 경제 Tech 라이프 오피니언 크리스천 잡스 포토 비디오

한 청교도의 고민과 답변 "구원받은 인간이 왜 이다지도 변하지 않는가?"

기독일보

입력 Mar 24, 2020 09:40 AM PDT

Print 글자 크기 + -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신간 서평]  조나단 에드워즈의 인간의 본질과 그리스도인의 성화 

최정규 | 기독교문서선교회 | 408쪽 | 20,000원

청교도 사상의 가장 핵심에 있었던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한 신간이 나왔다. 본서는 18세기 계몽주의가 시작되었던 시기에 미국의 청교도 목사이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기독교 신앙에 영향을 준 조나단 에드워즈(1703년 10월 5일-1758년 3월 22일)가 주창한 인간론과 성화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연구서다.

Like Us on Facebook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사회 속에서 성도와 교회의 정체성, 그리고 기독교의 사회적 위치에 대해 혼돈의 상태에서 살고 있다. 에드워즈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행위에 성령의 은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신앙생활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인간론과 성화론의 측면에 설명한다.

에드워즈의 논지는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의 본질에 대한 고찰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에 부여한 인간의 본질은 죄를 짓는 순간과 죄를 짓고 난 후에도 여전히 본질로서 존재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 인간에게 본질로서 부여한 두 가지 특성이 있는데, 에드워즈는 이해의 기능과 성향성(disposition)이 바로 이 특성들이라고 설명한다. 인간에게는 이해의 기능이 있기에 성향의 기능도 하는데, 성향성에는 이해의 기능까지 포함하여 마음 또는 정신이라고 하는 표지를 통해 성향적 존재 양식을 부여받았다는 것이다.

에드워즈는 인간이 신앙생활에서 수동적이며 적극적이지도 못한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즉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행위는 세상의 조그마한 현실적 이득을 얻으려는 행위보다도 훨씬 비적극적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왜 이런 결과가 초래되는가? 그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성찰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비록 구원을 받았다고 해도 인간에게는 아직도 내면세계에 물질 중심의 정신과 문화, 그리고 가치관이 행동거치의 틀을 만들어 놓고 죄로 인해 어둠을 좋아하는 성향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에드워즈는 인간의 정신은 비록 수동적이지만 수동을 바탕으로 한 능동적 기능이 존재함을 강조했는데,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도 최선을 다하고 인간도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 이중적(二重的) 주체성이다. 에드워즈는 이중적 주체성 개념을 통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재정의했다. 인간의 능동적 행동은 성화되는 과정에서 수동성에 대한 "본질"을 잃어버리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홀하게 여기게 되며, 인간의 자유는 자신을 유쾌하게 하는 육신의 욕망을 위한 도구로 전락함을 강조한다.

에드워즈는 그의 책 「자유 의지」에서 인간의 본성인 성향성은 인간의 자유의지의 원인자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지는 인간 성향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나타나는 표지라고 논증한다. 그는 인간의 성향적 존재는 자신이 좋아하는 쪽으로 "기울어짐"의 현상을 나타내며, 이것은 매우 당연한 결과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에드워즈의 논지를 통해 저자는 "기울어짐"의 현상은 인간에게 삶의 목적을 끌어내며 또한 인간관계를 추구하는 필수 불가결한 표지가 나타난다고 강조하고 성향적 존재론을 바탕으로 인간에게는 삶의 목적과 공동체 사회에서 요구되는 관계론이 폭넓게 적용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러한 인간의 목적과 관계가 성경 전체에서 언급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성향적 존재론을 그리스도인의 성화에 대한 원인자로 규명한다.

에드워즈는 그리스도인의 성화는 인간 정신의 수동성과 능동성이라고 하는 이중적 특성을 가진 성향적 존재임을 자각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성경적 논증을 통해 주장한다. 성령으로부터 받는 믿음(수동성)이라고 하는 독특한 선물과 이 믿음을 통해 성령을 따라 행하는 삶의 표지(능동적)는 그리스도인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질이며, 더 나아가 이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중적 주체성에 대한 성경적 관점임을 강조한다. 특히 그는 이중성 주체성에 대해 성령의 이끄심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인간은 명령에 순종만하는 존재로 창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의 정신(마음)은 항상 "성향적 존재론"을 기초로 하여 표지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서, 에드워즈가 "하나님이 전부 하시고 인간도 전부 한다"라는 논지는 성령의 이끄심과 함께 인간 정신(마음)이 가지고 있는 수동과 능동의 특성이 맞물려 있음을 본서에서 강조하고 있다.

에드워즈는 "성향성 있는 존재"는 행위를 통하여 어떤 표지가 도출되며, 이 도출은 성령의 내재하심을 통해 거룩한 욕구의 표지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 거룩한 욕구를 거룩한 목적으로 보고 있다.   그가 믿음을 행위까지 필수적인 요소로 확장한 것은 "성향적 존재론"의 본질에는 거룩한 욕구의 발생이 행위로 나타나는 것이 필연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 구원 얻은 믿음을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실천은 그리스도를 신뢰한다는 사실의 가장 좋은 증거이다.

물론, 이 문제는 기독교 사상의 오랜 주제였던 믿음과 행위에 대한 초점이었으며, 성경에서 언급된 사도 야고보와 바울의 상치되는 것처럼 보이는 성경적 주장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에드워즈가 지적하고 있는 믿음을 통한 성화의 표지는 "믿음은 본질상 실천이거나 활동"이기 때문에, 실천도 어떤 식으로든 구원이나 칭의 그 자체와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그 표징은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기 위해(고후 4:19) 성화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노력과 애씀"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에드워즈는 자신의 성화론에서 제시한 "너희 안에 하나님이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해 너희 안에 소원을 주시고 또한 그 소원을 행하게 하시나니" (빌2:12-13)의 말씀을 인용한다

에드워즈가 가지고 있는 성화론의 주관적 개념은 성향적 존재론의 관점에서 본 인간의 반응에 대한 적극적 행위를 필연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구원에 이르는 은혜를 받은 자는 본질적으로 성령의 내재를 통해 빛의 조명을 받고 있어서, 성령의 본성을 표지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성령의 존재 역시 성향성의 존재이기 때문에 존재 중의 존재인 성령 하나님의 이끄심이 사랑으로 인간의 성향을 통해 표지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에드워즈는 성화의 과정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회개를 성화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인식과 동기, 겸손과 사랑, 신앙의 균형성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비록 성령이 주최하여 성화를 이끌고 가지만 협동을 전제로 하는 주체 자체의 내부적 구조는 인간 본성의 참여를 요구한다. 이러한 구조적 형태는 인간을 성화의 길로 이끌고 가는 성령 하나님의 목적과 인도하심이 성화의 대상인 인간 본성이 육신적 목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성화론이 도출되며 에드워즈의 성화론은 성령의 이끄심 안에서 인식된 관계론적 인식에 기초하여 목적과 행위가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이를 두고 에드워즈는 하나님도 최선을 다하시고 인간도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 성화의 이중적 주체성을 만들어 낸다. 성화의 이중적 주체성은 인간의 본성이 성향적 존재임을 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본서는 에드워즈가 인식하고 연구하여 얻게 된 성향적 존재론의 관점에서 밝힌 성화론의 원인자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본질을 밝히는 중요한 신학적 개념이라고 논증하고 있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성화론의 원인자인 인간의 본질이 "성향적 존재"임을 인식할 때,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정체성은 물론 기독교의 사회적 위치를 성경적인 성화의 관점에서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더 나아가 교회 사역의 방향은 물론 성도들의 성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성경 신학의 강조점에 기초하여 실천신학의 많은 부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오늘날 교회에서 행해지는 목회자의 설교와 교육, 선교, 그리스도인의 삶 등을 성령 하나님의 이끄심과 성향적 존재론의 정체성에 기초한 반응을 인식하면서 기초를 세워간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의 적극적 행위를 유발할 수 있는 동기를 소유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본서는 이러한 에드워즈의 존재론적 성화론의 기초 위에 목회적 방향을 세워 간다면 교회 공동체는 현대문화에 휩쓸리기보다는 새로운 성경적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만들 수 있는 길이 모색될 수 있고 목회자는 이 기초 위에 풍성하고 다양한 설교를 할 수 있으며 현대 문화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성경적 분석 위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복음적이며 다양한 목회 방법들이 확보될 수 있다고 본다. 목회자들에게 에드워즈의 성향적 존재론에 근거한 성화론을 알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성경적 공동체 내에서의 성도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주는 귀한 도서로 자리매김하리라 믿는다.

박성진(미드웨스턴 신학대학원 아시아부 학장)

© 2016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
Real Time Analytics
Web Analy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