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준 목사
권 준 목사

몇 일전 집 앞에 이웃이 갖다 놓은 초록색 바람개비와 카드를 발견했습니다. 카드에는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지내라는 말과 함께 무슨 일이든 도울 일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하며 전화 번호를 남겨 놓았습니다.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이었습니다. 모두들 자기가 어떻게 이 시기를 안전하게 벗어날 것인가를 걱정하는 시기에 다른 사람을 돌아보고 도울 수 있는 일을 찾는 이웃이 옆에 살고 있다는 것이 마음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형제와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나누고 선포했던 고백이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지 말고 교회가 되라." "주님 제가 선교사 입니다. Yes, I am!" 의 모든 것이 우리에게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우리에게 당연하게 주어졌던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게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교회가 되어서 선교사로 이 땅에 사는 가 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함께 모여 예배하고 교제하고 말씀을 배운 모든 일들이 이제 세상에서 어떻게 적용되어 나가야 하는가를 깊게 생각하며 살아야 할 때 입니다.

하나님은 이 시기의 모든 상황을 통해서도 반드시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가 이때에 기억하고 동참하여야 하는 것은 이 선을 이루는 일에 동참하고 함께 하는 것입니다.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고 존경받고 사랑받는 사람들이 이 시기에 되는 것입니다. 그 일들을 위해 지금 이 시기에 우리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이웃을 더욱 사랑하며 마음과 몸이 아파 영혼의 갈급함을 느끼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형제과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