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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칼럼] 극한직업과 최선을 다하는 신앙인

기독일보

입력 Mar 19, 2020 11:34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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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의사평론가(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
▲이명진 의사평론가(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

예배는 성도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

예배의 소중함에 대한 설교를 많이 들어왔다. 대표적인 것이 마리아와 마르다의 비유다. 예수님을 만나자 사랑하는 예수님께 맛난 것을 대접하기 위해 땀을 흘리며 음식을 장만하는 마르다, 언니는 부엌에서 수고를 하는데 예수님 옆에서 말씀을 듣고 있는 마리아. 둘 다 귀한 모습이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마리아를 통해 예배자의 모습을 발견한다. 때로 봉사를 멈출 수도 있다. 전도도 못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멈출 수 없는 것이 예배다. 예배는 성도들의 영혼에 산소와 같다. 교회의 닫힌 문은 주님이 닫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닫은 것이다. 신앙인은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하기 전에 신중해야 한다. 성경에서 예배의 형식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예배자의 자세를 찾아야 한다. 우는 사자의 울음소리에 혼비백산하여 당황하지 말고 담대하고 차분하게 대처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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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는 책임을 요구한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예배를 드리는 것은 소위 "극한직업"이라는 tv 프로처럼 되었다. 극한직업을 하는 사람들은 위험성을 몰라서 하는 것일까?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기에 극한 일을 하는 것이다. 크리스찬이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는 가치인 예배를 지켜가려면 책임이 함께 해야 한다. 예배는 참관이 아니고 참여하는 것이다. 참여하는 예배를 드리려면 불편하고 귀찮더라도 교회 소독과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그래야 저질 정치인들의 횡포를 막아낼 수 있다. 예배 장소가 좁으면 안전거리를 지키기 위해, 한 번 드릴 예배를 인원을 나누어 두 번 드리면 된다. 예배를 드리고 싶지만 내게 열이 있거나 감기증상이 있으면 아쉬워도 집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예배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느냐에 달려있다.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이 남아 있다. 사태가 악화되어 관공서가 문을 닫고 대중교통 이용을 중단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하나님은 우리의 반응을 보신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내가 어떤 일을 만났을 때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결정을 하느냐 하는 것이 세계관이라고 한다. 크리스찬은 성경적 세계관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현상을 분별해야 한다. 제일 먼저 의식해야 하는 것이 주님의 시선이다. 주님도 우리들이 어떤 일을 만났을 때 어떤 판단을 하고 행동하는지 우리의 반응을 보신다. 달란트 비유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재화와 지혜를 다해 최선을 다한 종과 두려움에 싸여 주신 달란트를 묻어 둔 종의 반응을 보시듯 매 순간 우리의 반응을 보시고 계신다. 달란트 받은 종이 최선을 다했는데 주신 달란트를 다 잃어버리거나 많은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벌하지 않으셨을 것이라 생각된다.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내가 세상 여론과 눈치를 보고 있는지, 마음과 뜻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고 싶어 최선을 다했는지 우리의 중심을 보신다.

주님은 무리한 일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외국의 한 사역자가 자신은 성경말씀을 믿기에 뱀에 물려도 안 죽는다며 뱀이 있는 공간에 들어갔다가 뱀에 물려 죽었다고 한다. 분별없는 광신자의 모습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분별없는 광신과 맹신을 요구하자 않으신다.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믿음의 중심을 보고 싶어 하신다. 예배의 가치를 지키고 성도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교회 지도자들의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때다. 주님은 전염병이 창궐하여 픽픽 쓰러져 죽어가는 상황인데도 현장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시는 분이 아니다. 오병이어의 주님은 제자들에게 5천명을 먹일 음식을 만들라고 하지 않으셨다. 그들의 반응을 보고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어린 아이와 같은 믿음을 보고 싶어 하셨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내게 주어진 달란트와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해 주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마음이다. 마음이 있으면 방법과 지혜를 주신다. 찾고 구하는 자에게 믿음과 지혜와 칭찬을 주신다. 위기에 처한 다윗이 군급하였지만 여호와를 힘입어 용기를 얻은 것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힘입어 믿음의 용기와 지혜를 구했으면 한다. 코로나감염으로 투병중인 환우들에게 치료의 광선이 비추어 속히 회복되기를 기도한다.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 119 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수고에 감사드리고 주님의 크신 위로와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

이명진 의사평론가(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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