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의 한 분파인 한 종교집단 교주가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며 여신도를 상습 성폭행하고 신도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고 KBS가 최근 단독 보도했다.

KBS는 지난해 말 전남 무안에서 한 종교 시설에서 빠져나온 여성들이, 교주 박모 씨로부터 몇 년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고 한다. 교주 박씨가 "구원을 받으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며 수시로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또 이곳에는 문구 용품을 만드는 공장과 창고, 기숙사 등이 있는데, 여기서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한다. KBS는 월급은 10-20만원 수준이며, 가짜 월급 명세서를 만들거나 월급을 입금했다가 바로 찾아갔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곳 교주 박모 씨는 1980년대 고 유병언 씨 등과 함께 구원파에서 활동하다 갈라져 나왔으며, 90년대 초반부터 이 집단 생활 시설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KBS 취재진은 박 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 연락을 하고 시설도 방문했지만 아무런 해명도 들을 수 없었으며, 박 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