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태 목사의 『가치 혁명』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첫 발간된 지 17년이 지났지만, 잠든 그리스도인들을 깨우는 그의 목소리는 아직 유효하다.

그는 이 책에서 겉모습만 신앙인인이고 실제로는 허무한 세상을 좇아 살아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단 하루를 살아도 가치있게 살아라"고 일침을 날린다.

또 "많은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인생을 다 팔아서 세상 부요와 쾌락, 권력의 신을 섬기고 있지만, 성경은 '이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고 한다"며 성경적 가치를 따라 살라고 말한다.

성경적 가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성경이 인생에서 무엇이 가치 있는지 가장 정확히 이야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경은 사람의 인생이 '단 한 번뿐'이고 죽음 이후에는 '분명한 심판'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유한한 시간 가운데 사라져버릴 것들이 아니라 '영원한 것'을 위해 살라고 이야기한다.

김 목사는 "우리가 그렇게 중요시하는 재물, 학력, 권력은 모두 지나가버린다. 또 우리가 그토록 가슴 졸여하는 슬픔, 고통, 염려도 다 짧은 시간 속에 있다가 사라진다"며 "우리는 영원을 위해 창조되었다.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라"고 말한다.

성경적 가치를 따라 사는 삶의 최고봉은, 다름 아닌 영혼 구원이다. 그런데 대다수 그리스도인이 전도의 중요성에는 동의하지만, 막상 전도에 나서지는 않는다. 김 목사는 이렇게 전도를 미루기만 하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언젠가 특별한 날에 복음을 전하며 살리라고 말하지만, 그러한 일을 하게 될 특별한 날은 오지 않는다"며 "다만 오늘이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날임을 기억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전도의 가치는 너무나 크고, 그것에는 정해진 때라는 게 없으니 '지금 바로' 전도에 나서보라는 것. 예수님도 한 마을에 복음이 전파되면 성급히 다른 마을로 발걸음을 옮기셨을 만큼 복음 전파에 최우선적인 가치를 두셨다고 말한다.

김원태 목사 ⓒ 용인 기쁨의교회
김원태 목사 ⓒ 용인 기쁨의교회

특별히 리더들에게는, 사역을 이어갈 자가 없어서 사역이 그쳐버리지 않게 하라고 조언한다. 리더들이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지금까지 몇 명의 리더를 세웠고, 지금은 몇 명의 리더를 세우고 있는가?'이다. 만약 재생산이 가능한 리더를 세우지 않는다면, 미래는 없고 망하는 일만 예정되어 있을 따름이다. 지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이기적인 일이 바로 "자기가 단체에서 사라지면 그 단체가 휘청거리게 하는 것"이라며, "예수님은 자기가 사라진 후에 더 놀라운 부흥이 오게 하셨다. 그것이 좋은 리더가 할 일"이라고 말한다.

김 목사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 신앙'에 있어서 분명해져야 함을 강조한다. 하나님나라는 언젠가 도래할 공동체도 아니고, 죽어서 가는 천국에 한정된 것도 아니라면서,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시간과 장소가 바로 하나님나라"임을 깨닫고 깨어나라고 다그친다.

그는 세속적 가치는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소모품과 같은 가짜 진주 목걸이"에 불과하며, 죽으면 다 끝이니 인생을 즐기라는 유혹은 "세상에서 가장 큰 거짓말"이라고 강조한다. 또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으니, 이 마음을 따라 성경이 가르치는 영원한 가치를 위해 인생의 방향을 돌리라고 말한다.

저자 김원태 목사는 큐티집 '생명의 삶' 편집장, 온누리 교회 부목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청년아 하나님을 경험하라', '청년아 탁월하게 살아라' 등의 저서와 코스타 강사 활동 등을 통해 한국교회 청년들을 영적으로 각성시키는 소임을 감당해 왔다. 현재 용인 기쁨의교회 담임목사로 있다.

가치 혁명 ㅣ 김원태 ㅣ 브니엘 ㅣ 1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