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19 확산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 성전'(이하 신천지)이 남가주에 본부를 두고 미주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어 신천지가 미국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되지 않을까 한인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신천지 미주 본부인 남가주 지역 신천지 리더급 신도들이 교주 이만희 씨 친형의 장례로 지난달 대구 청도 대남병원을 방문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미주기독교이단대책연구회(회장 한선희 목사)에 따르면 현재 신천지는 LA와 오렌지카운티에만 최소 1천여 명 이상의 신도들이 활동 중이며, 한인 교회들에도 깊숙이 파고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뉴욕에 600여 명, 아틀란타 200여 명, 시카고 80여 명이 있으며 미국 내 주요 도시와 교회에는 신천지가 모두 잠입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선희 목사는 "신천지는 '육체가 영생한다'는 허황된 교리와 모든 성경을 비유로 풀어서 이만희를 재림주로 믿게 만든다"며 "신천지에 미혹되면 가정이 파괴된다. 자녀들이 가출하고 직장인이 직장을 그만두는 등 사회에 큰 해악을 주는 집단임을 알려야 한다"고 경계했다. 

신천지는 1984년 3월 14일에 창설된 신흥 종교로,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자신에게 재림 예수의 영이 임했다고 주장하고 성경 대부분이 비유와 상징으로 되어 있다면서 자신을 직통계시자이자 보혜사라고 말한다. 

신천지 이단 교리는 정통교회 성경관과 구원관을 파괴하여 이만희 씨를 재림주로 믿게 한다. 또 조건부 시한부 종말론도 주장하며 이만희 총회장을 구원자로 믿고 신도 14만 4000명이 모이면 육체가 죽지 않고 이 땅에서 영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신천지 요한지파 미주본부 LA 수료식
(Photo : 신천지 동영상 캡쳐) 신천지 요한지파 미주본부 LA 수료식

이들은 불신자들을 전도하는 정통교회와는 달리 기존 교회 성도들을 포섭 대상으로 삼으며, 정통교회에 위장교인을 잠입시켜 성도들을 미혹하고 빼내어 간다. 교회 안에 침투한 신천지 추수꾼들은 자신의 신상을 숨기며 봉사하다가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이면 기존 성도들에게 목회자를 비방하고 소문을 형성해 교회를 통째로 삼키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

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직 은혜로 받는 구원을 교주인 이만희 씨를 믿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종말론에서도 교주를 믿지 않는 것이 곧 심판이며 이 시대는 교주인 자신이 나왔으니 종말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신천지는 무료성경신학원, 시온기독교신학원, 평신도 신학원, 하늘문화연구원, 복음방, 기독교교역자선교회, 리빙피플, 기독교교육협의회 등의 이름으로 성도들을 포섭하는데, 초등, 중등, 고등의 3단계 코스로 각 2개월씩 6개월의 과정을 거쳐 신천지 교리를 교육시킨다. 

신천지는 전도 시 버스, 지하철, 마켓, 정통 교회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정통교회 성도들에게 접근해 연락처를 확보한다. 생활 속 어디든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교제를 확보한 후에는 비유풀이, 계시록 세미나, 열린 성경세미나, 찬양집회 등 위장 세미나로 이끈다. 

한선희 목사는 "신천지와 같은 이단이 우리 교회와 성도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예방을 했어야 했다"며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지만 지금이라도신천지 이단대책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총연합회도 "신천지는 학교, 직장, 가정을 포기하게 하여 결국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행동이 되었다"라고 규탄하면서 "이제라도 사회적 피해를 줄이려면, 교주 이만희는 신천지 내부자들의 모든 정보를 사회에 공개하고, 스스로 해체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가 본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천지 신도들의 명단을 확보한 것처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천지 신도 명단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신천지 요한지파 LA 시온기독교선교센터 봉헌예배 실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