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중국의 대기오염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올해 1월 1일부터 20일까지, 2월 10일부터 25일까지의 위성사진에서 이 같은 변화가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자동차나 공장시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의 수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사는 중국 대기오염 수위가 급격히 내려갔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가 최소한 부분적으로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또 이산화질소의 감소가 처음에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에서 나타났다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으로 제조업체와 같은 공장 가동을 중단시킨 바 있다. 나사 연구진은 대기오염의 감소가 대중교통, 기업활동의 제한, 수백만 명에 대한 격리 시기와 일치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나사에서 공기질을 연구하는 페이 류 연구원은 "하나의 특정한 사건 때문에 이렇게 넓은 지역에서 대기오염 수준이 이처럼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많은 도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조치를 취한 점을 보면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