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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故 리원량, 기독교인 아냐...오히려 불교 용어 많아”

기독일보 송경호 기자

입력 Feb 12, 2020 09:41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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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미화 경계, 목원대 이희학 교수 “'순교자' 표현 조심해야"

ⓒ리원량 웨이보 캡쳐

ⓒ리원량 웨이보 캡쳐 (포토 : )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의사 리원량(李文亮)이 사망 직전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전해지면서,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그에 대해 '신실한 기독교인' 혹은 '순교자'로까지 영웅시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는 의견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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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학교 이희학 교수는 "훌륭한 사람이긴 하나 그가 기독교인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그의 글에서 사용한 용어에는 불교적 색채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으로 번역된 상제(上帝)라는 단어는 기독교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주로 신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더욱이 '모든 사람'을 뜻하는 창생(蒼生)이라는 단어는 불교용어로 기독교인이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고 말했다.

리원량은 편지에서 "나의 묘지명은 한 마디로 충분하다"며 "'그는 세상의 모든 이를 위하여 말을 했습니다(他爲蒼生說過話)'라고 남겨 달라"고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이 교수는 또한 리원량의 "저승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기 두렵다"라는 표현에 대해 "이승과 저승을 갈라놓는 다리가 있으며 이승으로 절대 넘어올 수 없다는 내용은 완전한 불교 용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그의 업적은 훌륭했으나, 자칫 순교자로 잘못 알려져 미화되어서는 안 된다. 그의 메시지가 아내를 통해 전해졌다는 것도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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