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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코로나 사태로 생중계 예배 확산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Feb 10, 2020 11:05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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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사태에 ‘현장‘과 ‘온라인’ 차이 궁금증 생겨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 (포토 :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예상치 못했던 사태가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예배당'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꼭 그곳에서 드려야만 예배인가?"라는 질문과 관련된 것이다.

지난 주일이었던 2일 명륜교회(담임 박세덕 목사)의 '현장 예배' 취소 소식은 교계를 넘어 일반 사회에서까지 화제가 됐다. 감염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이 교회는 지난 5일 수요예배와 9일 주일예배까지 모두 영상, 즉 '온라인'에서 예배를 드렸다. 언제 다시 예배당에 모일 수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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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른 교회들은 감염 우려 속에서도 예배만은 현장에서 드렸다. 그런데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가 9일, 교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주일 2·3부 예배를 처음으로 생중계 했다. 원래 녹화만 했었는, 감염 우려로 예배당에 나오지 못하는 교인들을 배려해 당분간 이 같이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예배는 '장소'적 개념 아냐"

그러면서 '예배'와 '장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고 있다. 명륜교회 박세덕 목사는 한 기독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감염자가 다녀갔다는 걸 안 후에도 처음엔) 주일 오전예배 만큼은 (예배당에서)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처럼 한국교회에서 '주일성수'는 곧 '예배당에 모여 드리는 예배'를 의미한다.

그럼 예배당에 모이지 않고 '온라인' 등에서 드리는 예배는 예배가 아닐까? 신성욱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는 "흔히 '교회'라고 할 때 '예배당', 즉 건물을 떠올리지만 교회는 그런 장소적 개념이 아니"라며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일곱 교회는 모두 가정교회 형태였다. 당시 상황으로 인해 예배당에 따로 모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마찬가지로 예배 역시 예배당에서 드리는 것만 예배가 아니다. '어디서 드리냐'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신령과 진정의 예배인가'하는 것"이라며 "오늘날에도 종교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는 나라의 기독교인들은 저마다의 장소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예배를 드린다"고 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명륜교회가 지혜로운 결정을 했다고 본다. 예배를 강행해 만에하나 감염이 확산됐다면 더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9일 2·3부 주일예배를 생중계한다는 분당우리교회의 공지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캡쳐
9일 2·3부 주일예배를 생중계한다는 분당우리교회의 공지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캡쳐

 '현장 예배'의 특별함이란?

그렇다면 '현장 예배'의 의미는 무엇일까? 온라인 예배도, 똑같이 예배라면 한국교회 성도는 왜 굳이 예배당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걸까? 신 교수는 "이번 사태처럼 비상시기가 아님에도 '예배당에 모이지 말고 온라인에서 예배를 드리자'고 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며 "한국교회의 '주일성수' 개념에서 교회의 예배당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건, 그것이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닌데도 예배당에 나오지 않겠다는 건, 그저 편하게 신앙생활 하겠다는 이들의 핑계일 수 있다"며 "초대교회 성도가 모이기에 힘썼던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구별된 장소에서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릴 때, 더욱 더 신령과 진정의 거룩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등 서구에서 과거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한 예배가 확산하면서 동시에 세속화 경향이 커지는 등 그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수 교수(평택대 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도 "구약 시대엔 물론 성전이 매우 중요했지만, 신약 시대 이후 중요한 것은 삶의 예배"라며 "이번처럼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기 어려워 온라인으로 그것을 대체했다고 해서 하나님의 법을 어겼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다만 현장 예배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한국교회의 소중한 전통이기 때문"이라며 "또 우리가 함께 모여 공예배를 드림으로써 공동체의 신앙을 고백하고 위로와 격려의 교제를 나누는 것은, 역사 안에 존재하는 인간에게 매우 필요한 신앙의 훈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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