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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코로나 바이러스의 시대, 소금과 빛의 사명은 어디로

기독일보

입력 Feb 10, 2020 10:39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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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장 13-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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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라 안과 밖은 2019년 12월경 중국 우한 시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이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유행성 질환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주로 박쥐에서 발견되는 병원체이지만, 다른 동물은 숙주로 변이형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코로나(corona)는 로마 시대의 대표적인 머리 장식을 뜻하며, 월계관과 같이 나뭇잎으로 만든 둥근 환상 장식이 대부분입니다. '왕관'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모습이 마치 '왕관' 모양처럼 생겨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 질병으로 인해 마스크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며, 마스크 업체가 호황을 누리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로 많은 사람들이 이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며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 선조들의 속담이 귓가에 들려옵니다. 나라 일을 맡아 업무를 수행하는 분들이 제대로 초동 대처를 하지 못한 채, 무사안일에서 오는 안전 불감증 때문에 애꿎은 백성들만 허구헌 날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모두 각자 맡은 자리에서 윗사람의 눈치만 보지 말고, 백성을 위해 소신 있는 판단과 결정으로 정직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백성들은 정부를 신뢰하고, 어떠한 형편에 있든지 협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혈세로 보수를 받으며 일하는 사람들의 지금 모습을 보십시오. 국민을 위한 노력과 봉사는 온데간데없고, 눈치 보기와 보신주의와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서운 병에 걸려 있습니다. 때문에 나라의 미래도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에 참담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 모두가 우리 크리스천들이 소금과 빛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서 오는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지도자 한 사람을 잘못 선택하면 나라와 국민들은 재앙의 고통을 겪고, 후손들에게도 씻지 못할 상처를 제공하며, 강국으로 가는 길은 또 다시 참으로 험로가 될 것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지금 학교에서는 졸업 시즌을 맞아 꽃을 파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참으로 서글퍼집니다. 중국에서 찾아온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질병 때문에 학부모들의 학교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졸업 시즌 대목에 꽃을 파는 상인들은 장사가 되질 않아 정부를 원망하며 우울한 대목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모든 상인과 기업들은 나날이 초조한 세월만 보내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 그저 한숨만 내뱉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창조된 이후 어둠이 없을 때가 없었고, 부정과 부패로 문드러지지 않은 시대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은 세상의 어둠과 불의에 짓눌려 신음하게 됐고, 그 신음 소리가 극에 달했을 때에야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뻗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 구원을 향한 손길은, 하나님의 외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죄 많은 우리를 구원해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희망이시고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었던 원인이 세상의 어둠과 불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아이러니한 해석입니다.

어둠이나 불의가 적당히 있었더라면,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뵙기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세상의 어둠과 문드러진 현실을 대면하는 하나님 형상을 지닌 우리의 자세나 태도는, 원망과 갈등, 그리고 억눌린 모습이어선 안 됩니다. 희망이고 생명이신 예수님을 만나뵐 수 있게 해준, 세상의 어둠과 불의에 대해 동정과 격려의 시선도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고 빛임을 밝히시고, 우리가 그러한 사명을 다해야 함을 명령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여 나타내 주셨습니다.

또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된 사명을 몸소 실천하심으로써, 우리 모두에게도 그러한 사명의 메시지를 던지고 계심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소금은 나트륨과 각종 미네랄의 영향으로 인체의 균형과 삶을 편리하고 유용하게 합니다. 하지만 나트륨 성분 그 자체는 천덕꾸러기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짜게 먹지 말라'는 말은 일반적인 건강 상식으로 통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소금의 역할은 음식의 간을 맞춰주는 아주 주요한 핵심입니다.

빛은 가시광선과 적외선, 자외선으로 구분됩니다. 가시광선은 식물의 광합성을 돕는 좋은 역할을 담당합니다. 반면 인간의 건강을 이롭게 하는 적외선도 있고, 백내장과 피부암 등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자외선도 있습니다. 빛은 이렇듯 무서운 부분도 존재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소금과 빛이 되어달라고 하시는 말씀은, 신앙인들의 영적 정체성을 일깨워 주시고 그러한 사명의식을 성찰케 하고 있습니다.

소금은 자신의 몸을 녹여 음식의 맛을 내고 부패를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초는 자신의 몸을 태워 빛을 밝힘으로써, 어둠을 몰아내는 헌신과 희생의 사명을 감당합니다.

우리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은 '이타적 존재'가 되어달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금과 빛의 사명을 통해 예수님의 구원 사역에 함께 동참하는 모든 신앙인들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실 일꾼들을 부르시는 주님의 고요하고 깊으신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소금과 빛의 사명을 잊어버린 채 헛된 것을 구하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을 비롯한 이 땅 모든 성도들은, 부디 주님의 참된 평화와 구원의 방주로 들어오시기를 소망합니다.

이효준 장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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