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워싱턴 D.C.에서 열린 제68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신앙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종교 자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주요 인사들 및 기독교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는 많은 위대한 일들을 해냈다. 미지의 세계를 개척했고, 기적과 같은 일들을 이루었다. 여러 어려움과 도전 속에서도 그것을 해냈다"며 "이처럼 이 나라가 이룬 경이로운 것들은, 미국인들의 기도와 신앙의 결과"이라고 했다.

특히 "그러나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며 오는 11월 있을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번영된, 그리고 인종과 종교를 차별하지 않는 포용 국가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하루 앞서 미 상원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식이 1면이 실린 신문을 들어보이며 기도회장에 나타났다.

그러면서 "모두가 알듯이 나의 가정과 우리의 위대한 국가, 그리고 여러분들의 대통령은 부정직하고 부패한(dishonest and corrupt) 일부 사람들에 의해 끔찍한 시련을 당했다"고 했다.

이날 열린 기도회에선 아서 브룩스 교수(하버드 케네디스쿨)는 기조연설을 통해 "예수께서 원수를 사랑하셨다"고 했다. 

공공 리더십을 가르치는 브룩스 교수는 "예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치셨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사회를 분열시키는 '경멸과 양극화'"라고 했다.

이어 "이같은 위기에서 우리는 믿음의 사람들로서 국가를 키우고 시민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를 얻었다"면서 "경멸과 양극화 같은 오래된 문제에 대한 새롭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얻기 위해서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