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6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진 직후 모든 예배를 인터넷 예배로 대체한 명륜교회. ⓒ송경호 기자지난 2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6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진 직후 모든 예배를 인터넷 예배로 대체한 명륜교회. ⓒ송경호 기자
명륜교회 문이 굳게 닫힌 모습. ⓒ송경호 기자
명륜교회 문이 굳게 닫힌 모습. ⓒ송경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6번째 확진자가 최근 서울의 한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린 것이 확인된 이후, 추가 감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6일 발표된 21번째 확진자(59세 여성)는 6번째 확진자의 지인으로, 1월 26일 종로구 명륜교회에서 주일예배 당일 함께 예배를 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21번째 환자가 당시 6번째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1번째 환자는 예배 참석 후 6번째 확진자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명륜교회 담임 박세덕 목사는 지난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들 외에도 약 15~20명의 성도가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직 6번째 확진자와 그의 가족들(10, 11번째 확진자) 외에는 추가 발병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21번째 확진자가 확인됨에 따라 격리 대상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명륜교회는 6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등 일체의 모든 예배를 인터넷으로 전환했다. 박 목사는 "교회 설립 이후 78년간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는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