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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 칼럼]신종 바이러스와 페스트의 교훈!

기독일보

입력 Feb 05, 2020 11:26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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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Share USA 대표 강태광 목사
World Share USA 대표 강태광 목사

지구촌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떨고 있습니다. 신종 바이러스의 기세를 볼 때 중국과 주변국의 관계와 의료 시스템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실 역사상 전염병이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일들이 많았습니다.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천연두, 황열 그리고 흑사병 등등이 세계사를 바꾼 대형 전염병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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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볼 때 수많은 사람을 죽이며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전염병은 전쟁의 승패나 사회구조를 흔들어 놓았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전염병과 투쟁하며 백신과 항생제라는 무기를 얻은 인간이 전염병에 일시적으로 우위를 얻은 것처럼 보이지만 새로운 전염병의 등장으로 또 공포에 떠는 악순환을 거듭했습니다. 근자에 등장했던 사스나 메르스 그리고 조류 독감 그리고 신종 바이러스가 모두 지구촌을 강타한 전염병들입니다. 

실존주의 작가 알베르 까뮈의 장편 '페스트'는 유럽을 강타했던 무서운 전염병 페스트와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소설은 프랑스령이었던 알제리 "오랑"시에 의사 리외가 죽은 쥐 한 마리를 발견하고 놀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상황은 급격하게 악화됩니다. 오랑시 곳곳에서 쥐의 시체가 무더기로 나오더니 시민들이 무더기로 죽어 나갑니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오랑시는 폐쇄되었습니다. 

페스트로 도시가 폐허가 되어 가는데도 공무원들은 사태 파악을 못 합니다. 안일한 공무원들은 죽은 쥐들을 수거해 소각하는 단순한 일만 합니다. 페스트는 오랑시에 창궐합니다. 하지만 용기 있는 사람들의 적극적 대처로 페스트를 극복합니다. 소설은 희망과 아쉬움을 남기며 끝을 맺습니다. 페스트라는 강력한 전염병을 극복하면서 네 사람의 주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들을 통해서 무서운 전염병의 공포를 이기는 지혜를 배웁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페스트의 등장인물들을 살펴봅니다.    

첫째 랑베르 기자가 있습니다. 파리에서 오랑 시로 취재차 나온 특파원입니다. 그는 파리에 두고 온 아내를 만나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탈출을 시도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탈출이 어렵습니다. 어느 날 드디어 탈출할 기회가 왔습니다. 부두로 나가 배를 타고 탈출하려다가 마음을 돌이켜 다른 사람들을 돕고 페스트와 싸우는 길을 선택합니다. 랑베르는 '혼자서 행복하다면 부끄러울 수 있다'며 오랑에 남는 것을 선택합니다. 괴로운 사람들을 돕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 주는 것이 삶의 의미요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고 실천에 옮깁니다.

둘째 의사 리외가 있습니다. 인구 20만의 작은 도시 오랑이 페스트의 열풍에 휘청거릴 때 그는 책임감과 사명감 넘치는 의사였습니다. 질병을 극복해야 하고,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시 당국의 대처에 분노한 의사 베르나르 리외가 항의하자 시 당국은 페스트로 확정할 수 없다고 하면서 소극적인 방역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의사 리외는 여행객 타루와 함께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하며 도시를 구합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가장 능동적으로 페스트에 저항하는 인물입니다. 

셋째 여행객 타루입니다. 본 작품에서 가장 난해한 사람입니다. 젊은 날에 방황했던 타루는 여행객으로 오랑에 들렀습니다. 오랑이 타향이었지만 페스트로부터 도시를 구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의용 보건대를 조직해 페스트와 싸우다가 죽음을 맞습니다. 의용 보건대와 함께 페스트에 대항하여 용감하게 싸웠던 타루가 보여준 용기와 헌신이 아름답습니다. 타루는 페스트를 통해서 인생의 참 의미와 행복을 경험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넷째 오랑에서 사목활동을 하던 파눌루 신부입니다. 그는 신앙으로 페스트를 대합니다. 까뮈는 파눌루 신부가 페스트로 죽는 것을 보여줌으로 신에 대해 야유를 보내려고 했는지 모르지만 파눌루 신부는 고난과 위기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보여줍니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를 돌보며 기도해 주던 파눌루 신부는 고난과 위기에 대처하는 바른 성직자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실존주의 작가 알베르 까뮈는 "페스트"를 통해서 절망과 고통에 항거하는 인간들의 용기와 의지를 높이는 작품을 썼습니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행복의 참모습이 드러난 작품입니다. 이글에서 소개된 네 사람 모두 페스트를 대항해 싸우다가 행복을 누립니다. 페스트가 물러가고 일상으로 돌아간 장면에서 용기와 헌신으로 장식된 그들의 행복이 영롱히 빛나고 있었습니다.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기승을 부려 온 지구촌이 요란합니다. 오늘날도 무책임한 공무원들이 있고, 용기와 사명감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싸우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있습니다. 머잖아 신종 바이러스 신드롬이 끝나고 세상이 고요해질 때 희생과 헌신의 마음으로 앞장서서 싸운 사람들의 용기와 그들이 만들었고 만들어 가는 행복의 사연들이 찬란하게 빛날 것입니다.  

행복 설계사 강태광 목사 (World Share US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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