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 미투 사건과 관련, 바른인권여성연합(대표 김정희)이 1월 3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과 페미니즘 여성단체들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스스로를 남성 페미니스트라 칭하며 페미니즘이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하던 그의 행위가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잔악무도하기 때문"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부모의 장애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도 반듯하게 자라준 원종건 씨를 진심으로 응원했기에 더욱 허탈해하며 이러한 사태를 일으킨 주범인 민주당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미투 폭로 사건과 관련한 파문이 확산되기 전에 원종건 씨에게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도록 하여 급하게 매듭을 지었지만, 이 사건은 이대로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며 "진정한 사과 한 마디 없이 스스로 앞장세웠던 청년을 허겁지겁 버리는 민주당의 비겁한 꼬리 자르기는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청년들을 이용하고 소비해왔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단지 이미지 정치를 위한 20대 청년의 인생 스토리가 필요했을 뿐이었다"며 "20대 남성을 내세워 페미니즘을 시대정신으로 선포하는 것은 청년과 여성의 표심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얄팍한 감성팔이 쇼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왜 페미니즘에 목을 매는가? 정말 그들의 주장대로 "억압된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가?"라고 물은 뒤, "그렇다면 비겁하게 침묵하며 청년 뒤로 숨기 전에, 피해자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먼저 취했어야 했다. 이 사건은 민주당이 겉으로는 여성 인권을 우선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감성팔이로 여성들의 눈을 속이며 표 장사에만 관심이 있는, 진정성이 결여된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했다.

또 페미니즘 여성단체들을 향해서는 "왜 침묵하는가? 여성단체들이 가장 먼저 원종건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을 요구해야 마땅하지 않은가?"라고 물은 뒤, "이 사건은 또한 피해자 보호보다 진영논리를 우선하는 페미니즘 여성단체들의 위선적인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겉으로는 억압된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외치지만 탈북여성들과 같이 정말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은 외면하는 그들. 진영논리에 매몰된 여성단체들의 위선적인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뿐"이라고 했다.

이에 이들은 정부와 민주당은 급진 페미니즘을 시대정신으로 포장하여 우리 사회에 확산시키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이미 서구사회에서 수많은 폐해가 입증되어 80년대 이후 와해된 급진 페미니즘은 진보가 아니라 퇴보이며 남여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킬 뿐"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대립과 분쟁이 아닌 남녀 간의 존중과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인권여성연합은 개인의 보편적인 인권과 조화로운 여성인권이 향유되는 미래를 위해 창립된 전국여성단체로,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조화와 화합의 새로운 여성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