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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통일'보다 자유·인권의 '바른 통일' 지향해야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Jan 10, 2020 12:09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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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한민국, 마치 두 나라 존재하듯 대립, 北, 선교사 등 억류자들 조속히 풀어줘야"

(왼쪽부터 순서대로) 박명수 교수, 유관지 목사, 허문영 박사가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왼쪽부터 순서대로) 박명수 교수, 유관지 목사, 허문영 박사가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포토 : )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 이하 한복협)가 10일 '현 시국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연구원장),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한국교회사),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상임대표)가 초안을 작성했고, 이후 회원들의 수정을 거쳤다.

한복협은 이 선언문에서 우선 "오늘의 대한민국은 심각하게 분열되어 한반도 남쪽에 마치 두 나라가 존재하는 것처럼 대립하고 있다. 이것은 해방 직후 남북 분열에 이어 심각한 남남 분열로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을 염려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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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질서와 중심 가치에 관하여 현 정부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음을 국민 앞에 공표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한국 기독교는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에 따라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 위에 평화적으로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한다"고 했다.

이들은 "무조건적인 민족의 통일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개인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통일한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통일은 국민의 자유가 보장되는 체제 아래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통일 지상주의적인 '빠른 통일'보다는 개개인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이 진정으로 보장되는 '바른 통일'을 지향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기독교인들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분열과 혼란을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으로 돌아가 자유민주주의적인 국가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며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고통 받는 북한 동포들이 우리와 함께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올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적인 질서 위에 기초한 평화통일이며 한국 기독교가 기도하는 복음통일"이라고 했다.

한복협은 "현재 사회 갈등의 원인 중 많은 부분이 정부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남북 관계 및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입장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데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정부가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질서 존중을 공표하고, 이로써 진보와 보수를 포용하며 남북 관계를 평화롭게 증진시키며 국제 사회와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을 향해서는 "매년 제일의 종교 박해 국가로 지목되고 있는 북한은 종교의 자유를 신장해야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를 비롯하여 북한에 장기 억류되어 있는 사람들을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핵무기를 포기하고 남북한 주민이 공존 공영하는 한반도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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