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정완기 목사 이하 남가주 교협)는 지난 5일, 한미 장로교회(담임 김영모 목사)에서 '제50대 남가주 기독교 교회 협의회 회장단 이·취임식'을 거행하고 50대 남가주 교협의 출발을 선포했다. 

정완기 목사는 취임사에서 "남가주 교협의 위상 재고의 해로 삼고자 한다"며 "1천400여 개 교회를 섬기는 교회 연합기관의 역할과 사명 감당하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정완기 목사는 남가주 교협 50주년 역사를 조명하며 50주년 기념 책자를 발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임사를 전한 직전회장 한기형 목사는 "지난 회기를 온전히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대 회장 이·취임식을 갖게 된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반세기를 지나고 희년을 맞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남가주 교협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부 순서로 진행된 예배는 남가주 교협 수석부회장 조병국 목사의 사회로 류당열 목사가 기도하고 이사 다이앤 신 목사가 성경봉독했다. 에버그린 합창단의 특송에 이어 김재율 목사가 설교했다. 조준석 목사의 헌금송에 이어 김용준 목사가 헌금기도, 총무 나승렬 목사의 광고에 이어 이태환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제50대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이·취임식 설교에서 남가주 교협의 회개를 강조하는 김재율 목사
(Photo : 기독일보) 제50대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이·취임식 설교에서 남가주 교협의 회개를 강조하는 김재율 목사

이날 "희년의 나팔을 불라"(레 25:8-13)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재율 목사는 남가주 교협이 회개를 통해 회복의 전기를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율 목사는 "과거 남가주 교협을 사유화하고 물질에 사로잡혀 불법과 탈법을 자행하고, 비도덕적 가치를 은혜로 포장하면서 분열했던 우리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며 "교만과 우상화를 내려놓고 더욱 겸손하고 낮아지는 희생과 섬김의 마음을 회복해 희년의 나팔을 크게 울리는 교협이 되자"고 전했다.

이어진 축사와 권면 시간에는 에드워드 구 평통 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해외총회 총회장 정신구 목사가 축사를, 남가주 교협 상임이사회 이사장 박준형 목사와 남가주 목사회 직전회장 김관진 목사가 권면을 전했다. 

에드워드 구 평통 회장 "남가주 교협의 역사는 한인 이민의 역사와 같다. 어려운 일들마다 교회들이 나서 화합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며 "50년 전 남가주 교협 창립의 초심을 회복하고 교계 화합과 발전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신구 목사는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며 "남가주 지역 교회와 목회자들 화합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박준형 목사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다"면서 "한 해동안 너그러운 마음과 친절한 마음, 온화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협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김관진 목사는 "남가주 교협은 사회단체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종들이 하나님의 선한 뜻을 펼쳐가기 위해 연합한 기관"이라며 "하나님의 일을 수행함에 있어 코람데오의 마음으로 하나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도덕적, 윤리적 기준으로 지켜보고 있음을 기억하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50대 교협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제50대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이·취임식에서 남가주 교회의 부흥과 교협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는 참석자들
(Photo : 기독일보) 제50대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이·취임식에서 남가주 교회의 부흥과 교협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는 참석자들

3부 순서로 진행된 신년 축복 기도회 및 신년하례식에서는 미주 총신대학 이영대 교수와 박기덕 목사의 인도로 △한국과 미국의 번영,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하여 △남가주 1천400개 교회 부흥과 남가주 교협의 부흥과 발전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합심 기도 후 남가주 한인 여성목사회 회장 김인숙 목사의 기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