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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수 칼럼] "어린아이의 마음"

기독일보

입력 Jan 06, 2020 12:18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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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수 목사 (수정교회 담임, 서북미장로회신학대학)
남윤수 목사 (수정교회 담임, 서북미장로회신학대학)

사람들은 대체로 코메디 방송을 좋아한다. 개그맨들의 어린아이같고 익살스런 모습에 한바탕이라고 웃고 나면 마음의 응어리가 잠시라도 녹아내리기 때문일까. 인간은 어린아이로 살다가 어른이 되면서 천진난만하고 꾸밈없는 모습이 사라져가고 꾸미고 눈치보며 거짓된 '페르조나(가면)'에 의지해 사회를 적응해가려고 한다. 행동심리학에서 행동으로 인한 심리적 변화를 말하듯이,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환경에 따라 행동을 하므로써 마음까지도 페르조나와 동화되고 만다. 그 결과 나이가 들수록 심령이 메마르고 감성이 무디며 표리부동한 자세로 일관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인간으로서의 매력이 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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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는 인격은 자신을 억압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쇠고랑에 채우고 자기 표현을  못하게 한다. 참 자기가 되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소심하고 겁이 많으며 적개심과 신경이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있는 그대로를 표현 못하기에 성급해지며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다. 지나치게 조심하며 심하게 자신을 비판한다. 예민한 사람은 실패의 경험을 많이 한다. 영국의 조사기관에서 연구한 '목적진전'이란 말이 있다. 예를 들면, 바늘 귀에 실을 꽂을 때 손이 떨리는 현상인데, 떨어져 있을 때는 떨리지 않는 것이다.  왜 말을 더듬는가? 실수 안할려고 하기 때문이다. 목적을 이루려고 지나치게 신경쓰면 떨리고 능률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이 모든 심리는 완벽주의와 꾸밈에서 온다.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져야 건강해질 수 있다. 예수님도 "어린아이와 같지 아니하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설파하였다. 어린아이는 속임수가 없으며 천박함이나 위선이 없다. 순수한 감정과 행동을 나타낸다. 실수를 해도 개의치 않는다. 여기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인간의 참모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며, 거짓모습은 꾸민 모습아닌가. 그러기에 어른이 되면서 페르조나를 가끔씩 벗고 참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그 참된 모습이란 자신의 내면 속에 있는 상처나 자아발견의 욕구 등이다.  현실을 지혜롭게 대처해나가면서 자신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을 찾고 자유와 환의를 느끼면 창의력과 에너지가 배로 증가되는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놀이문화이다. 놀 줄 아는 사람이 건강하다.

필자는 며칠전 교인들과 함께 윷놀이를 하였다. 그 때 어린아이처럼 웃고 함성도 질렀다. 목사라는 타이틀이 내면의 욕구를 억제하게 할 수 있겠는가. 교인들을 어느 선에서는 전혀 의식할 이유가 없다. 점잖치 못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나의 교인들은 알고 있다.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이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며 참된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을....... 영성은 바로 여기서부터 나온다. 필자가 지난 컬럼에서도 언급했듯이, 영성이란 어린아이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꾸밈이나 페르조나가 아니다.

어린아이처럼 실수를 두려워 말라. 타인을 너무 의식하여 자신을 늘 비판하고 억압하는 삶에서 벗어나라. 때로는 말을 크게 하고 주변사람들의 말에 상처받지 않는 훈련을 스스로 하라. 자신의 신경계를 이완시키고 가끔씩 무디어져서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하라. 단 하루를 살더라도 기쁘고 평안해야 하지 않겠는가.

상담:206 992 9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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