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곳곳에서 종소리를 울렸던 구세군 자선냄비가 성탄절 이브인 24일까지 4만 3천2백6달러 67센트를 모으며 마감됐다. 

한남체인, 김스 전기, 갤러리아 마켓 두 곳과 한국 마켓 등 총 5곳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는 올해 목표액 5만 달러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소외된 이웃을 향한 한인들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은 올해도 계속됐다. 

구세군 나성 교회 이주철 사관은 "자선냄비 모금이 잘 안된다는 소식을 듣고 자녀들이 보내준 용돈을 모아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해 달라'는 메모와 함께 성금에 동참하신 어르신부터 아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직접 참여한 정성까지, 우리 사회가 아직은 사랑의 온정이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모금 활동이었다"고 평가하며 "비록 목표 액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되고 지역사회 많은 봉사단체들이 함께 연합하여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한인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주철 사관은 또 "기독실업인회 CBMC 윌셔 지회 회원들, 미국 재향군인회 한국사단 소속 회원들이 직접 나와 모금을 위해서 봉사를 해주셨고, 한인 라이온스 등 한인 단체들과 갤러리아 마켓에서도 몇 년째 성금을 보내주시며 참여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