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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근본적 변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선택 7가지

기독일보

입력 Jan 02, 2020 09:52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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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교수의 Engagement 13] 신년 특별기고

ⓒ픽사베이
 ⓒ픽사베이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으면서, 한국교회는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기로에 서있다. 변화되지 않고는 더 이상 생존할 수조차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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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은 종교적 제도나 조직이나 의식(ritual)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살아있는 인격적 관계(빌 3:8-9)라는 진리가 새롭게 회복되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가지고 있다. 깊은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건강하게 극복해낼 것인가가 앞으로 한국교회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중심의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은 교회 내에서 무서울 정도로 침묵당하고 있다. 아니 철저히 무시되고 있고, 짓밟히고 있다. 한국교회 일각에서는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인간의 합리성과 지성이 높여지고 있다. 인간의 말과 이데올로기가 하나님의 밀씀을 대치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또 다른 일각에서는 사람의 주관적인 체험과 경험이 더 높여지고 있다. 특별히 신비한 체험이 신적권위를 대신하고 있다. 셩경을 통하여, 성경 안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진지한 관심은 사그라들었다.

이것은 기독교 신앙의 급진적인 왜곡과 변질을 초래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성경 앞에서 무릎을 꿇는 철저한 말씀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셋째,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대한 오해를 벗어버려야 한다.

교회는 외형적인 건물이나, 친교단체나, 자선사업 단체나 기업체가 아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님과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모여서 믿음과 사랑과 소망과 생명과 진리의 공동체를 이룬 것이 교회다.

셩경은 교회에 대하여 다양한 그림들을 그려준다. 교회는 성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는 하나님의 가족이다(엡 2:19). 영적인 가족, 영원한 가족, 영광스러운 가족이다.

교회는 성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는 몸이요, 신랑으로 모시는 신부다. 교회는 성령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성령이 거하시는 전이다(엡 2:21-22).

그 외에도 교회는 마귀와 비진리의 세력을 대항하여 영적인 싸움을 수행하는 하나님의 군대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공동체이며, 진리의 기둥과 터이고, 성도들의 어머니이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요, 하나님의 밭이며,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다.

오늘날 교회는 외형적인 건물과 동일시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교회를 종교 기업체나 사업체로 여기고 있다. 이것은 교회에 대한 철저한 오해이며, 모독이다. 한국교회는 2020년을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회복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

넷째, 목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교회 내에서 지배적인 목회관은 수량적 성장주의이다. 목회의 본질은 교회의 몸집을 불리고, 수량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아니다. 목회의 본질은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로 세우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예수님의 생명력있는 몸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 땅에 성육신하여 오셔서 행하신 일들(마 9:35-36), 즉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며, 영육간에 병들고 연약한 자들을 치유하며, 긍휼사역을 감당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목회의 본질이요 목적이다.

다섯째, 만인제사장과 만인선교사 의식을 회복해야 한다.

성경은 소위 전임사역자만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제사장임을 천명하고 있다(벧전 2:9).

그래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 앞에 담대하게 나아가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죄를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교회 내에서 전임사역자들에 대한 정당한 예우와 존중을 넘어서는 차별과 불평등이 자리잡게 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면 교회의 풍토가 정죄와 판단과 강요가 지배적인 수직적인 권위주의가 되어서는 안된다.

도리어 수평적인 분위기, 서로에 대한 존중, 사랑, 포용, 용서, 자발성이 지배적인 풍토를 만들어가야 한다.

16세기 종교개혁이 회복한 만인제사장 원리는 오늘날 만인 선교사 원리로 확대되어야 한다. 소위 어떤 교회나 선교단체의 파송을 받아 선교사역에 헌신하는 전임 선교사만이 선교사가 아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다 선교사이다(벧전 2: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으로 파송한 선교사들이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해야 하는 선교사이다(마 28:18-20). 그래서 우리가 속한 가정과 일터와 사업장과 사회와 국가와 지구촌이 우리의 선교지임을 기억하는 만인선교사 의식이 회복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선교적일 수 밖에 없고, 모든 교회는 선교적인 교회일 수 밖에 없다.

여섯째, 어둡고 두려운 종말론을 벗어 버리고, 밝고 행복한 종말론으로 무장해야 한다.

1992년 10월 다미선교회 사태 이후로 어둡고 두려운 종말론이 한국교회를 지배해 왔다. 종말론이나 요한계시록을 언급할 때마다 어둡고 두려운 분위기, 공포와 혼돈의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종말론은 "복스러운 소망(딛 2:13)"에 대한 것, 즉 행복한 종말론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는 날 즉 밝은 종말론이다.

주님이 다시 오셔서 세상과 마귀를 심판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신다는 성경의 종말론은 우리가 기쁨으로 간절히 고대해야 할 승리의 종말론이다. 사랑하는 신랑과 혼인잔치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신부의 종말론이다.

마지막으로, 신학적 분별력을 길러야 한다.

한국교회는 교회 내적으로 여러가지 다른 복음들의 공격을 받고 있고, 외적으로 각종 이단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유튜브나 인터넷으로 엄청난 신학적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성도들의 분별력은 매우 유치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국교회는 성도들의 신학적 수준을 높여서, 예리한 분별력을 기르도록 도와야 한다. 이것이 한국교회를 더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로 만들어가는 지름길이다.

성도들의 분별력을 기르는 일에 한국교회가 실패한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점에 있어서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의 분발과 헌신이 너무나 필요하다.

위에서 필자가 제시한 7가지 영역에서 한국교회가 거룩한 성공을 거둔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매우 밝아질 것이다. 2020년 올 한 해는 꼭 그러한 해가 되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을 구원하고 복되게 하는 교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정성욱 교수.
정성욱 교수. 

정성욱 박사

美 덴버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저서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 <10시간 만에 끝내는 스피드 조직신학>, <삶 속에 적용하는 LIFE 삼위일체 신학(이상 홍성사)>, <한눈에 보는 종교개혁 키워드>, <한눈에 보는 종교개혁 키워드>, <한눈에 보는 십자가 신학과 영성>, <정성욱 교수와 존 칼빈의 대화(이상 부흥과개혁사)>, <한국교회 이렇게 변해야 산다(큐리오스북스)>, <밝고 행복한 종말론(눈출판그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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