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측과 갱신위원회(마당기도회)가 23일 극적으로 합의한 후 오정현 목사와 양측을 중재한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부총회장)는 모두 그 직후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갱신위 대표 중 한 명으로 합의에 나선 권영준 장로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별도로 입장을 전했다.  

먼저 오정현 목사는 "화해와 합의를 통해 저의 부족함과 사회적으로 덕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 하나님 앞에 다시 한 번 회개한다"며 "사랑의교회 성도들, 그리고 이들과 뜻을 달리 해온 성도들 및 한국교회 앞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비본질적인 무거운 짐을 다 벗어버리고, 각 사람을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로 세우는 데 진력하겠다"며 "본질적인 사명 중심으로 거듭나 하나님과 사회 앞에 교회다운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영준 장로는 "저희가 오정현 목사한테 요구한 건 딱 하나다. '회개하고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는 것이다. 이게 없으면 의미가 없다"며 "만나서 사인하기 전에 오 목사가 울먹거리며 사과했다. 함께 손잡고 기도도 했다. 진정성 있는 출발은 끊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소강석 목사는 "앞으로 오정현 목사님이 사랑의교회를 넘어 한국교회를 더 넓고 크게 섬길 수 있도록 후원하고 응원하겠다. 지금까지 겪어온 사랑의교회와 갱신측 성도들의 상처가 별이 되고 꽃이 되며 화해의 아리아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