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세상, 자신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인용
적용적 논증으로 설교 길지만 지루하지 않아
예화 조금 긴 편, 비슷한 적용이 반복 부분도

세미나 모습. ⓒ아트설교연구원
세미나 모습. ⓒ아트설교연구원

옥한흠·유기성·이찬수 목사의 설교를 분석하는 아트설교연구원 주최 '논증 세미나'가 최근 서울 삼전동 행복나무교회에서 1박 2일간 개최됐다.

세미나는 참석자들이 옥한흠·유기성·이찬수 목사의 설교집에 나타난 내용들을 사전 분석한 것을 발표하고, 아트설교연구원 대표 김도인 목사가 이에 대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옥한흠 목사의 <이보다 좋은 복은 없다>, 이찬수 목사의 <붙들어주심>과 <삶으로 증명하라>, 유기성 목사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등에 나타난 특징들을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의 <삶으로 증명하라> 1장 '사랑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에 대해 분석한 이재영 목사(대구 아름다운교회)는 "이찬수 목사는 성경과 세상, 자신의 이야기 등을 다양하게 인용해 논증법에 따른 논증(예시)과 적용을 하고 있다"며 "논증으로 설명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어, 설교가 청중들에게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적확한 논증은 청중을 설득시키는 탁월한 효과를 줄 수 있고, 듣는 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며, 설교를 풍성하게 해준다"며 "적용적인 논증은 굳이 따로 적용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적용이 된다. 그리고 설교가 길지만 지루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찬수 목사는 성경 구절을 인용한 논증을 많이 구사한다. 그리고 대비되는 개념들을 소개하고, 자신만의 개념 정의를 잘 내리며, 감동과 반전이 있는 예화를 사용하고 있다"며 "예화가 조금 긴 편이고, 비슷한 적용이 반복되는 부분은 다소 아쉽다"고 전했다.

'사랑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는 설교 제목에 대해서도 "추상적이지 않고 실질적이다. 경쟁 사회에서는 남을 이겨야 살아남는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저자는 이를 뒤집어 낯설면서도 실제적으로 표현했다"며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것을 '거룩한 낭비'로, 사랑에 대해 '명사로 가두지 말고 동사로 해방시켜야 한다'고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찬수 목사는 짧은 적용과 폭넓은 적용을 두루 사용하는데, 저는 아직 그런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낀다. 짧은 적용과 적용의 폭을 넓히는 훈련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적용을 마지막 부분이 아닌 어느 부분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점, 적용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때로는 포괄적이고 단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여러 참석자들이 옥한흠·유기성·이찬수 목사의 설교 중 각자 맡은 부분들을 분석하고 평가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설교하는 모습. ⓒ영상 캡처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설교하는 모습. ⓒ영상 캡처

평가에 나선 김도인 목사는 "설교를 잘 하는 목사님들은 설명이 아니라 논증과 적용을 많이 한다. 설교는 자료가 문제가 아니라, 글쓰기가 문제"라며 "청중과 소통하기 위해 설명보다 논증이 필요한 것이다. 적용도 짧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목사는 "뛰어난 설교를 살피면서, 왜 이런 설명과 논증을 하는지를 잘 봐야 한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논증과 적용 중심의 설교를 하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고민하지 않는 설교는 좋은 설교가 될 수 없다"고 권면했다.

그는 "유비와 대비가 설교의 출발이고 마침이어야 한다. 특징을 찾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설교는 결국 어휘력과 사고력 싸움"이라며 "일상에 사용되는 단어를 잘 붙잡아야 한다. 낯선 단어라도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언어 유희'는 고수가 하는 것으로, 폄하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김도인 목사는 "글을 쓸 때는 원칙이 있다. 이는 설교에 그대로 적용해야 하는 것들이다. 먼저 자기 주장을 펼치되, 이후에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근거로는 성경과 세상, 자신의 이야기가 있다"며 "어떤 작가도 주장이 많지 않다. 설교는 논증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난다. 이를 위해 영적이어야 하고, 독서해야 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평소 모든 것들을 예민하게 관찰하라"고 했다.

이찬수 목사 설교의 강점으로는 △딱 맞는 질문을 한다 △구성이 탄탄하다 △논증이 풍성하다 △대비를 잘 사용한다 △청중 마음 읽기가 탁월하다 △본문 묵상이 깊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져와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등을 꼽았다.

논증 세미나를 통해 설교자들이 추구해야 하는 설교로는 △논리적이어야 한다 △구성이 중요하다 △명문장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현실과 잘 연결시켜야 한다 △들려야 한다 △특히 도입 부분이 신선하고 새로워서, 낯설어야 한다 △대조나 반전이 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적용이 있어야 한다 △유비와 대비를 사용해 개념으로 설교해야 한다 △원포인트로 설교해야 한다 △설명했으면 논증하고, 논증했으면 적용해야 한다 등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