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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그리스도인의 삶, ‘야구’ 경기로 풀어내다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Dec 23, 2019 09:48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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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광’ 이성희 목사의 신간 <홈런>

(포토 : )

야구 경기방식이나 룰 자세히 보면
그리스도인들 순례의 삶과 닮은 꼴
야구와 신앙의 관계 10가지 풀어내

홈런
이성희 | 쿰란 | 240쪽 | 12,000원

"야구의 경기방식이나 룰을 자세히 보면 그리스도인의 순례의 삶과 닮은꼴이다. 아홉 명의 선수가 함께 협력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경기가 야구이다. 다른 선수들이 잘한다고 하더라도 투수가 잘 던지지 못하면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교회에서 리더의 실책은 교회를 무너지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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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아무리 투수가 잘 던진다고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에러를 범하면 경기에 이길 수 없다. 교회에 훌륭한 리더가 있다 하더라도 평신도들이 좋은 추종자가 되지 못하면 교회는 성장하지 못한다."

예장 통합 총회장을 지낸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원로)가 펴낸 책 <홈런>은 '야구 천로역정: 야구로 풀어낸 그리스도인의 삶'을 주 내용으로 하는 참신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성희 목사는 198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유학 시절, 박찬호와 류현진 선수가 뛰었던 LA다저스 팬클럽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야구광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국내 프로야구 감독들의 주요 전술과 야구 팀들의 주요 선수들 정보를 꿰고 있는 야구 팬이다.

저자는 여러 해 전 케빈 마이어스와 존 맥스웰이 공저한 <홈런>과는 다른 관점에서 <홈런>을 썼다고 한다. 앞의 책은 야구를 통해 삶과 리더십을 배우자고 한다. 야구의 루(base)에서 하나님과의 삶에서 승리하는 비결을 떠올리고,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경기이며, 하나님이 우리 삶의 경기를 계획하고 함께하신다고 말한다.

반면 이성희 목사의 이번 책 <홈런>은 야구가 얼마나 성도들의 '순례자의 삶의 원리'와 닮은꼴인지 살펴보고, 교회와 성도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과 천국을 향해 가는 자세를 논한다.

이성희 목사는 앞서 야구 선수 9명의 '협력' 중요성을 언급한 뒤, 선수 각자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야구는 투수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된 경기이다. 한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 야구는 실제로 한 사람의 가치가 아주 중요한 경기이다."

저자는 △단체경기인 동시에 개인경기이다 △공으로 경기를 하는 구기(球技)이다 △타격은 히팅 포인트와 타이밍이 중요하다 △선수가 홈에 들어가야 점수가 난다 △홈에서 출발하여 홈에 들어간다 △정사각형을 돌아 홈에 들어간다 △야구의 꽃은 단숨에 홈에 들어가는 '홈런'이다 △'도루'라는 훔치기가 묘미이다 △'희생'이라는 용어가 있다 △'구원'이라는 용어가 있다 △감독은 끊임없이 '사인'을 보낸다 등 10가지로 야구와 신앙을 엮어서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일 출판기념회에서 인사하고 있는 이성희 목사.
지난 20일 출판기념회에서 인사하고 있는 이성희 목사.

훔치는 행위인 '도루'와 신앙을 어떻게 비유하고 연결시켰을까. "훔치는 것은 홈에 들어오기 위한 생존의 노력이다. 순례자가 한 번 순례의 발걸음을 내디뎠으면 어떻게 하든지 홈으로 들어가야 한다. 순례는 홈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이다. 홈에 들어가는 과정은 평지의 걸음이 아니라, 높은 산과 골짜기가 수시로 눈앞에 나타나는 광야의 걸음이다. 이런 각고의 걸음을 통하여 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잘 훔쳐야 한다(138쪽)."

'워밍업'에서 야구 경기를 거쳐 닫는 글인 '하이파이브'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홈을 밟은 선수에게 1루, 2루, 3루를 돌아오는 긴장과 고통이 잊고 싶지 않은 승리의 기쁨이듯, 세상에서의 온갖 역경과 힘겨운 삶이 즐거운 추억이며 은혜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는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감하고 옮겨갈 영원한 천국의 소망과 연결된다. "하늘 문에서 하나님과의 하이파이브는 나를 구원하시고 이끄시던 그 손과의 만남이다. 그리고 영원한 나의 집인 홈에서 나보다 먼저 홈에 들어온 이들, 아브라함, 모세, 다윗, 베드로, 바울, 나의 선친, 그리고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순례의 승리자들과 하이파이브하게 될 것이다. 그때 천 날이 하루처럼 이어질 것이다."

추천사를 쓴 이만수 집사(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는 "이성희 목사님의 야구 이야기는 결국 천국 이야기이고, 우리 삶의 이야기"라며 "야구인은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천국을 알기 바라고,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야구를 더 사랑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성희 목사는 연세대 철학과와 장신대 신대원(M. Div.)을 졸업한 뒤 미국 풀러신학교와 샌프란시스코 신학원에서 목회학과 교회행정학을 전공해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수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예장 통합 제101회 총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연세대 이사, 한남대 이사장, 연동교회 담임 등을 지냈으며, 현재 생명의전화 이사장을 맡고 있다. 연동교회 원로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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